민주노총이 11.21 총파업 조직을 위한 시국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11월 14일 청와대 앞에서 ‘11.21 총파업 투쟁 승리, 민주노총 시국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대오를 흩트리기 위해 당·정·청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 연일 민주노총을 향해 날 선 공격을 하고 있다”라며 “이는 저급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와 국회에 노동자들의 총파업 요구를 분명히 전달하고 위력적인 총파업을 만들기 위해 시국 농성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 기간 확대 노동법 개악 중단 ▲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 ▲노동법 전면개정 노동권 보장 ▲제대로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농성에 들어가며 “한국사회를 위한 책임을 다하라며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정부와 국회는 노동자를 위해 무엇을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자신의 임금과 처우 개선 보다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와 장시간 노동을 막기 위해 일손을 놓고 11월 21일 거리로 나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광주형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며 “재벌 적폐 청산이 우선이고 핵심이다. 원하청 불공정거래 해결 없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11월 21일 총파업을 사수해서 모든 노동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경찰을 동원해 민주노총 지도부를 끌어냈다. 민주노총은 ‘치졸한 탄압’이라며 “청와대가 농성장을 찾아와 대화할 노력은 하지 않고 지도부를 끌어냈다. ‘재벌과 손잡고 노동자와 담쌓는 국정 운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속셈 아니냐”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청와대 앞 도로에서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국 농성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임원, 16개 산별 연맹 대표자들이 참가해 11월 20일까지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