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의 고공농성이 11월 11일로 1년을 맞는다.

금속노조가 11월 10일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대회로 서울 목동 에너지공사 굴뚝 앞에서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이 1년째 고공농성 중인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이 하루빨리 굴뚝에서 내려오길 기원했다.

▲ 금속노조가 11월 10일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대회로 서울 목동 에너지공사 굴뚝 앞에서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파인텍지회 두 조합원은 복직, 노조 활동 보장, 단체협약 회복’이라는 3 승계를 요구하며 굴뚝에 올랐다. 파인텍지회는 독점재벌‧보수언론‧국정원‧자유한국당 해체와 노동 악법 철폐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겨울이 오기 전 가능한 한 빨리 두 조합원이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투쟁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고공농성은 철책 없는 감옥생활이다. 두 동지가 겨울을 다시 보내지 않도록 승리해 내려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금속노조 단결과 투쟁으로 김세권이 동지들과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해야 한다. 노조는 두 동지가 내려올 길을 만들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의 고공농성이 11월 11일로 1년을 맞는다. 임연철

 

▲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의 고공농성이 11월 11일로 1년을 맞는다. 임연철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파인텍지회와 충남지부, 전국의 동지들이 지난 1년간 이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김세권은 여전히 모르쇠로 버티고 있다. 우리가 더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정원영 지부장은 “김세권이 삼자 합의를 이행하고 두 동지가 무사히 내려오도록 금속노조와 전국의 동지들이 함께하자. 11월 21일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에 노동자의 힘을 모아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보자”라고 당부했다.

▲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11월 10일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노동자와 사용자가 합의한 약속을 지키라고 노동자가 굴뚝에 올랐다. 스타케미칼 408일 고공 투쟁 끝에 약속을 받아냈지만, 사용자는 어떤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임연철

 

▲ 금속노조가 11월 10일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대회로 서울 목동 에너지공사 굴뚝 앞에서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은 “노동자와 사용자가 합의한 약속을 지키라고 노동자가 굴뚝에 올랐다. 스타케미칼 408일 고공 투쟁 끝에 약속을 받아냈지만, 사용자는 어떤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차 지회장은 “파인텍 김세권 자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악법과 문재인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도 바꿔야 한다. 노동자가 함께 투쟁해야 삶과 정책을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금속노조가 11월 10일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대회로 서울 목동 에너지공사 굴뚝 앞에서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11월 10일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1주년 맞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마치며 고공농성 중인 두 조합원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붉은 리본을 묶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임연철

고공농성 중인 두 조합원은 전화로 연결한 발언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노조 조합원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박준호 파인텍지회 조합원은 “우리는 3 승계와 함께 노동악법 철폐, 독점재벌 해체, 헬조선 적폐세력 해체를 얘기하고 있다. 노동자를 옥죄는 악법과 재벌 하수인 적폐세력이 없어져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고공농성 중인 두 조합원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옆 도로변에 붉은 리본을 묶는 상징의식을 벌인 뒤 본대회장인 서울 태평로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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