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0월 4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C지구 정문 앞에서 ‘현대차그룹 본사의 현대제철 당진 노사관계 지배개입 중단과 양재동 가이드라인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임단협을 기준으로 현대제철 90%, 현대로템과 다이모스 80%, 나머지 계열사는 70% 수준으로 합의하라는 희한한 가이드라인을 윤여철 부회장 주도로 관철해왔다.

▲ 금속노조가 10월 4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앞에서 ‘현대차그룹 본사의 현대제철 당진 노사관계 지배개입 중단과 양재동 가이드라인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백준기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개별 노사관계에 그룹 차원에서 지배개입을 하고 있다. 그럴 거면 금속노조 요구대로 산별교섭에 응하라. 온갖 핑계로 산별교섭은 외면하면서 여러 사업장에서 지배개입을 고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하나의 노조다. 현대제철에 싸움을 거는 행위는 18만 금속노조 조합원에게 싸움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금속노조의 투쟁 방향이 현대차그룹과 현대제철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양재동과 현대제철 대표이사가 결심해야 한다. 노사 대치 상황이 지속하면 노조는 더 강력한 투쟁을 펼치고, 윤여철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이 벌인 노조탄압 사실을 모두 밝힐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 이경연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이 10월 4일 ‘현대차그룹 본사의 현대제철 당진 노사관계 지배개입 중단과 양재동 가이드라인 폐기 촉구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늘고 있다. 노동자 실질 임금은 가이드라인 때문에 매년 줄었다. 이번 1차 총파업으로 가이드라인을 폐기하지 못하면 2차, 3차 파업을 벌일 것이다”라고 선포하고 있다. 충남=백준기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현대차그룹이 ‘양재동 가이드라인’이라는 노무 전략을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연 지회장은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늘고 있다. 노동자 실질 임금은 가이드라인 때문에 매년 줄었다”라며 “이번 1차 총파업으로 가이드라인을 폐기하지 못하면 2차, 3차 파업을 벌일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이경연 지회장은 “양재동 가이드라인 문제는 현대제철뿐 아니라 모든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하청업체의 문제다. 금속노조 차원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2일부터 돌입한 총파업을 5일 07시에 마무리했다. 현대제철이 양재동 가이드라인 폐기, 5조 3교대제 실시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2차, 3차 총파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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