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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는 복직할 때까지 정년이 없다”[사람과 현장] 원직복직 요구하며 홀로 싸우는 두산중공업 해고자 김창근 전 위원장
성민규, 사진=임연철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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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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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부당해고하고 시간만 끌면 자연히 해결된다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

김창근 금속노조 전 위원장이 두산 자본을 상대로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김창근 전 위원장이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02년, 회사는 두산중공업지회의 파업을 공모하고 지시했다는 이유로 18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배달호 열사는 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 철회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2003년 1월 9일 회사에 항의하는 뜻을 담아 분신 자결했다. 김창근 위원장은 이후 20년 가까이 해고자 신분으로 살아왔다.

   
▲ 김창근 전 위원장은 두산그룹 본사인 두산타워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해고자에게 정년이 있겠어요? 정년은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일하다 맞이하는 거지, 부당하게 해고당한 해고자에게 정년은 없습니다.” 임연철

김창근 전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 두산그룹 본사와 논현동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상경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시작해 어느새 넉 달 넘게 벌이는 1인 시위다. 경남 창원에 있는 집을 떠나 1주일에 사나흘씩 서울에 올라와 벌이는 원정투쟁이기도 하다. 함께 해고된 조합원들은 우여곡절 끝에 복직해 현장에서 일하거나 퇴직했지만, 김창근 전 위원장은 아직 공장 담벼락 밖에 남아 홀로 투쟁하고 있다.

“내가 복직 투쟁한다니까 사람들이 그래요. 형님 정년 지나지 않았느냐고. 그 얘기는 정년이 지났으니 복직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거지.”

김창근 전 위원장은 두산그룹 본사인 두산타워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해고자에게 정년이 있겠어요? 정년은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일하다 맞이하는 거지, 부당하게 해고당한 해고자에게 정년은 없습니다.”

김창근 전 위원장의 투쟁 목표는 원직복직이다. 시민들에게 두산중공업에 아직 해고자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1인 시위의 목적이다. 지난해 8월 해고자 네 명이 일괄 복직했지만, 두산 자본의 거부로 김창근 전 위원장은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두산중공업이 지회를 통해 김창근 위원장의 진짜 요구가 뭐냐고 물어봤다고 해요. 진짜 요구가 따로 있겠습니까? 부당해고 철회가 요구지. 협상할 것도 없다고 얘기했어요. 회사가 생각을 바꾸면 복직할 수 있고 그때까지 싸울 겁니다.” 임연철

김창근 전 위원장은 “두산중공업이 완전히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이 상황을 정리하기 쉽지 않아요. 일단 김창근의 해고가 부당한 해고라는 사실을 회사가 인정해야 합니다”라며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 정년을 핑계로 복직을 거부한 거죠. 복직만이 해고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창근 전 위원장은 해고자가 불편하게 지내는 만큼, 부당해고 한 자본도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근 전 위원장은 꾸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지회를 통해 김창근 위원장의 진짜 요구가 뭐냐고 물어봤다고 해요. 진짜 요구가 따로 있겠습니까? 부당해고 철회가 요구지. 협상할 것도 없다고 얘기했어요. 회사가 생각을 바꾸면 복직할 수 있고 그때까지 싸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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