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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굴뚝은 금속노조 깃발이다”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결의대회···“진짜 사장 김세권은 노사합의 이행하라”
박재영, 사진=임연철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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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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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겨울이 오기 전에 굴뚝 투쟁 승리하고 공장으로 돌아가자”라고 결의했다.

노조는 9월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75m 굴뚝에서 농성 중인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을 응원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플랜트노조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해 힘을 보탰다.

   
▲ 금속노조가 9월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조의 요구는 노동자 다섯 명의 생존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사측은 상식적인 요구조차 거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이 굴뚝에서 다시 겨울을 나게 할 수 없다. 저 굴뚝이 금속노조 깃발이라 생각하고 지상에서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이 연단에 올라 지회 투쟁 경과보고를 한 후 “단체협약을 통해 최소한의 노동자 권리가 보장해야 함께 살 수 있는데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굴뚝 농성 말고 다른 투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다시 굴뚝에 올랐다”라고 분노했다.

   
▲ 9월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이 농성 중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임연철

파인텍 굴뚝 농성투쟁에 연대하고 있는 조현천 신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아픈 곳이 몸의 중심이다. 우리 사회도 가장 아픈 곳이 중심이 돼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라며 종교계도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천 신부는 “오는 10월 3일 파인텍 하루 조합원 총회에 많은 분이 함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조합원들은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농성장이 있는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까지 ‘스타플렉스 김세권은 노사합의 이행하라’라는 현수막 등을 들고 행진했다.

굴뚝 농성장 앞에 도착해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을 전화로 연결했다. 박준호 조합원은 “노동자 삶이 나아지려면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적폐세력을 청산해야 한다. 전국의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자”라며 “힘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홍기탁 조합원은 “11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통해 재벌을 위한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노동자들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자”라며 민주노총 총파업을 성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9월 7일 ‘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위에서 농성 중인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에게 “힘내라”라는 함성을 지르고 있다. 임연철

대회를 마무리하며 정용재 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충남지부 자존심을 걸고 두 동지가 승리하고 내려올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라고 충남지부를 대표해 결의를 밝혔다. 조합원들은 굴뚝을 향해 “힘내라”라는 함성을 지르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노조는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라며 파인텍의 실질 소유주인 김세권 대표 면담을 촉구했다. 노조가 면담 촉구 공문을 전하기 위해 스타플렉스 본사로 들어가려 하자 회사 측은 문을 잠그고 “뒷문으로 들어와서 공문을 놓고 나가라”라며 노조를 자극했다. 노조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회사 측은 문을 열고 공문을 받았지만, 김세권 회장 면담 요구는 거부했다.

   
▲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이 9월 7일 ‘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앞서 파인텍의 실질 소유주인 김세권 대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임연철

890억 원짜리 한국합섬 구미공장을 390억 원에 넘겨받은 김세권 대표는 고용보장과 노동조합, 단체협약 등 ‘3 승계 보장’을 약속했다. 김세권 대표는 19개월 만에 공장 폐업을 발표했다. 당시 차광호 조합원은 스타케미칼로 이름을 바꾼 공장 굴뚝에 올라 408일 동안 투쟁했다. 김세권 대표는 스타플렉스가 신설한 법인으로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 인정과 단체협약 체결을 약속했다.

회사는 약속을 이행하겠다며 파인텍을 만들었지만, 다시 공장을 폐쇄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2일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이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스타플렉스 본사가 보이는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올랐다.

   
▲ 파인텍지회 한 조합원이 9월 7일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앞 지회 농성장에 걸린 굴뚝 농성 현황판의 농성 일수를 300일로 바꿔 쓰고 있다. 임연철

지회와 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오는 10월 3일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에서 ‘파인텍 하루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하루 조합원은 청와대 앞 1인 시위와 농성장 지킴이 활동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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