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현석)는 8월 29일 대유위니아 본사 앞에서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해결촉구, 2018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 지회 상당수가 2018년 임단협 의견일치를 보지 못 하는 가운데, 금속노조 산별교섭 쟁취와 임단투 승리를 위해 600여 명의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가 8월 29일 대유위니아 본사 앞에서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해결촉구, 2018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부 제공

이날 대유위니아지회는 2시간 파업,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는 오후 조 4시간 파업 후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순천에서 한 시간 반 거리를 달려왔다.

김현석 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대회사에서 “미타결 사업장이 26개 지회 중 20여 곳이다. 친자본 정책을 만들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믿고 회사들이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정권과 자본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현석 지부장은 “금속노조의 뿌리이자 근간은 산별노조이므로 모든 노동자를 위한 산별교섭 법제화 투쟁에 금속노동자가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지부 몸짓패 ‘니나노(니나 나나 노동자다)’가 8월 29일 대유위니아 본사 앞에서 연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해결촉구, 2018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결의대회’에서 ‘단결투쟁가’, ‘파업가’에 맞춰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지부 제공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격려사에서 “여야 3당이 규제프리존 법안을 통과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 시절 재벌 촉탁법이라며 결사반대했는데 2년이 지나지 않아 통과시키겠다 한다”라고 비판했다. 정형택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의 염원을 안고 출발했으나 사법 농단, 노동정책 하나 변한 게 없다. 노조 할 권리 쟁취, 적폐청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민주노총 11월 총파업에 함께 나서자”라고 독려했다.

노조 광주전남지부 몸짓 패 ‘니나노’의 단결투쟁가, 파업가 몸짓 공연 이후 미타결 사업장 지회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 고미경 앰코지회장, 정준현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장, 김경석 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장(사진 왼쪽부터)이 8월 29일 대유위니아 본사 앞에서 연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해결촉구, 2018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지부 제공

고미경 노조 앰코지회장은 “올해는 경영이 어려워 임금 동결해야 한다는 얘기는 노조설립 이래 30년간 단 한 번도 빠진 적 없는 사측의 레퍼토리”라며 “앰코가 해도 해도 너무하니 노조가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현장에 대한 믿음을 갖고 투쟁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정준현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장은 “회사가 올해 초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결정되면 이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라며 “각종 수당이나 편법을 동원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본급 인상을 막으려는 사측의 음모를 분쇄하고 당당히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이원범 대유위니아지회장 8월 29일 대유위니아 본사 앞에서 연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해결촉구, 2018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지부 제공

지난 4월 노조에 가입한 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 김경석 지회장은 “살인적 노동환경을 바꾸겠다는 지회의 투쟁으로 사측이 노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2주 전 실행한 파업 찬반투표는 조합원 92%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똘똘 뭉친 단결력으로 반드시 지회 요구안을 관철하고 자랑스러운 금속노조 정신을 계승하겠다”라며 생애 첫 파업을 준비 중인 신규지회의 기대와 열정을 보여줬다.

이날 대유위니아 사측은 정문을 봉쇄하고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치졸함을 보였다.

이원범 대유위니아지회장은 “조합원이 집회에 참석하려는데 사측이 정문을 틀어막아 나오지 못하게 했다. 이래놓고 관리자가 차를 타고 정문으로 퇴근하려다 지회 간부에게 걸렸다. 이게 대유위니아의 현실이다”라며 아산에서 광주로 공장을 이전한 후 사측이 노조를 무시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이 8월 29일 대유위니아 본사 앞에서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해결촉구, 2018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결의대회’를 마치며 물풍선으로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승리’를 상징하는 박을 터트리고 있다. 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제공

이원범 지회장은 “오늘 이후 투쟁 전술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지회가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투쟁하는지 보여주겠다”라며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언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물풍선으로 ‘산별교섭 쟁취’, ‘미타결사업장 승리’를 상징하는 박을 터트리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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