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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존중 희망고문, 해고노동자 영정 다시 거리에쌍용차지부, 6년 만에 대한문 분향소 차려…박근혜 지지단체, 폭력·욕설·침탈시도 분향 방해
박재영, 사진=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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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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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대한문 앞에 자본과 국가가 살해한 고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를 차렸다. 6년 전 박근혜 정권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분향소를 짓밟고 만든 화단, 바로 그 자리다.

노조 쌍용차지부는 7월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정리해고, 국가폭력, 사법살인 희생자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 설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과 고 김주중 조합원 명예 회복, 계속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라고 밝혔다.

지부는 “정리해고와 국가폭력, 양승태 재판 거래가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서른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며 “국가가 쌍용차 희생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국가폭력과 사법 농단 책임자를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 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자동차범대위가 7월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정리해고, 국가폭력, 사법살인 희생자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 설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동준

 

   
▲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당시 지부장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7월 3일 ‘정리해고, 국가폭력, 사법살인 희생자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 설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신동준

 

   
▲ 김태욱 금속노조 법률원장 변호사가 7월 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정리해고, 국가폭력, 사법살인 희생자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 설치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국가폭력과 국가 손해배상 청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동준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쌍용차 해고자들은 지난 10년간 범죄자로, 폭력집단으로 낙인찍혀 재취업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생계를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고 쌍용차를 다녔다는 이력은 주홍글씨로 남아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고 남은 해고자들이 모두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윤지선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 활동가는 “쌍용차 해고자들이 당장 살 수 있도록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이라도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 하루가 절박한 사람에게 기다리라는 말은 공허하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 박근혜 지지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자가 7월 3일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 설치를 방해하고 있다. 신동준

김태욱 금속노조 법률원장은 “2009년 살인과 같은 정리해고에서 살아남으려는 노동자들에게 국가는 폭력을 행사하고 수십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하고 부동산과 퇴직금까지 가압류했다. 한국 사회는 해고 노동자들에게 잔인했다. 그래서 우리 사회 전체가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해야 한다”라며 대한문 분향소의 의미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방해 속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노조와 쌍용차지부,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설치하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노동자와 추모 시민들에게 의자를 집어 던지고 욕설을 하며 분향소 천막을 빼앗으려 했다.

   
▲ 청와대 앞에서 법외노조 철회와 노동 3권 쟁취를 위해 농성 중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들이 7월 3일 대한문 앞에 설치한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에서 절을 올리기 전에 향을 피우고 있다. 신동준

 

   
▲ 김정욱 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이 7월 3일 대한문 앞에 설치한 쌍용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신동준

 

   
▲ 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7월 3일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2013년 평택 쌍용차 공장 앞 고공농성장을 방문한 당시의 사진을 담은 펼침막을 설치하고 있다. 신동준

추모객들이 분향하는 동안 보수단체는 귀가 먹먹할 정도로 군가를 틀고 “좌파빨갱이들은 시체장사 하지 말라”라며 고인에 대한 추모를 방해했다. 경찰은 중립인 척하며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력과 폭언을 방관했다.

김득중 지부장이 고 김주중 조합원의 영정을 들고 앉아 추모객들을 맞았다. 조합원들과 추모객들은 맨바닥에서 헌화하고 절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김호규 노조 위원장과 지부장, 임원들은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다 같이 대한문 분향소를 찾았다.

   
▲ 김득중 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서울 대한문 앞 고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에서 영정을 들고 추모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은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노동자와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신동준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11월 3일 쌍용차지부 대한문 분향소를 방문해 쌍용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2013년에 쌍용차 평택공장 맞은편 송전탑 고공 농성장을 찾아 한상균 전 지부장 등 농성조합원들을 면담하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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