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지회장들이 7·13 총파업 상경 투쟁을 최대한 조직하겠다고 결의했다. 

노조는 6월 25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2018 투쟁 승리, 금속노조 지회장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250여 명이 넘는 지회장과 지부 임원들이 모였다. 이날 대회는 개회식,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노동’ 주제 교육, ‘총파업 상경투쟁 기조와 방침’ 주제 발제, ‘2018년 임단투 승리와 7월 상경투쟁 조직화 방안’ 분반토론, 종합토론, 투쟁결의 상징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 금속노조가 6월 25일 충북 제천에서 ‘2018 투쟁 승리, 금속노조 지회장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제천=임연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 개회식 연대사에서 “금속노조 총파업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저임금노동자 모두 함께 살자는 외침이다. 오늘 7·13 총파업은 물론 6월 30일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힘있게 결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개회식에 이어 김태욱 노조 법률원장이 ‘주 최대 52시간 노동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 개악’을 주제로 교육을 했다. 김태욱 법률원장은 “최저임금법 개악으로 사용자들은 상여금을 월할 지급으로 바꾸거나, 단협 상여금 규정을 없앨 수 있다. 복리후생비로 임금을 인상하는 대신, 재직자 요건 등을 내세워 고정성을 없애 통상임금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김태욱 원장은 “노조는 이에 맞서 단협 상여금 규정을 지키고, 임금인상 시 복리후생비 인상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 금속노조 산별전환 총회를 통과하고 노조에 가입한 대우조선노조 홍성태 위원장(사진 왼쪽)고 임원들이 6월 25일 ‘2018 투쟁 승리, 금속노조 지회장 결의대회’에 가입보고를 하고 있다. 제천=임연철

이어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총파업 상경투쟁 기조와 방침’에 관해 주제 발제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7·13 총파업은 금속노조가 제대로 된 산별노조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투쟁이다. 이번 총파업은 금속노조 운명을 가를 만한 투쟁이다”라고 이번 의미를 설명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산별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관철하지 못하면 올해 투쟁을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지회장들은 ‘2018년 임단투 승리와 7월 상경투쟁 조직화 방안’을 주제로 분반토론을 벌였다. 지회장들은 분반토론에서 ▲노조는 상경 투쟁에 관한 세밀한 계획과 지침을 세워야 한다. ▲완성차와 부품사가 함께 하는 총파업을 준비해야 한다 ▲조합원 교육과 언론사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장 특성에 맞는 상경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 노조 지회장들이 6월 25일 ‘2018 투쟁 승리, 금속노조 지회장 결의대회’에서 ‘2018년 임단투 승리와 7월 상경투쟁 조직화 방안’을 주제로 분반토론을 벌이고 있다. 제천=임연철

지회장들은 분반토론을 마치며 “7.13 총파업 상경 투쟁으로 조합원들이 이후 더 큰 투쟁을 결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직하자”라고 결의를 모았다. 김호규 위원장은 종합토론에서 “총파업 상경 투쟁을 함께 결정한 만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당부했다.

지회장들은 토론을 마치고 7.13 총파업 상경투쟁을 결의하는 상징의식을 거행했다.

정병준 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장은 결의발언에서 “방산업체 노동자는 파업을 할 수 없다. 전국 방산업체 노동자들은 온전한 노동3권 쟁취와 고용안정을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6월 25일 ‘2018 투쟁 승리, 금속노조 지회장 결의대회’에서 7.13 총파업을 선언하고 투쟁을 상징하는 머리띠를 묶고 있다. 제천=임연철

하부영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현대차 자본을 돌파하지 않으면 금속노조 산별교섭은 불가능하다. 2018년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더 크게 재벌개혁 투쟁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결의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현대차지부는 올해 반드시 현대차 자본을 상대로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과 하후상박 연대임금을 관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회장 결의대회를 마치며 김호규 위원장이 “2018년 18만 조합원의 명령을 받아 총파업을 선언한다”라고 선포했다. 지회장들은 힘차게 파업가를 부르며 7·13 총파업 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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