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018년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어차피 오늘 결렬될 교섭에 제시안은 없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6월 19일 서울 중구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9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시작하며 “지난 교섭에서 말한 대로 오늘 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가 제출하는 안을 보고 단체행동권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성의 있는 제시안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6월 19일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9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신동준

사용자협의회는 “교섭이 결렬될 상황에서 차라리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황우찬 노조 사무처장은 “사용자협의회가 제시안을 내지 않고, 노조가 쟁의행위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의 태도는 감정 대립만 하자는 태도이다”라며 교섭 결렬은 사용자협의회가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노조의 목적은 쟁의행위만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더 줄 수 있지만 노사 간에 근본 시각과 판단의 차이가 있다”라며 “2018년 6월 19일 14시 7분,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한다”라고 선포했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6월 19일 9차 중앙교섭에서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노조는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전날 열린 124차 중앙위원회 결정대로 ‘중앙집행위원회’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노조는 6월 27일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7월 4일부터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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