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이 더 큰 배인 금속노조로 옮겨 탄다.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홍성태)은 6월 7일과 8일, 이틀간 조직형태 변경을 위한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 대우조선노조 조합원 5,207명(투표율 88.5%)이 참가, 3,714명(찬성률71.3%)이 찬성표를 던져 기존의 기업노조 체제에서 금속 산별노조로 전환에 성공했다.

금속노조는 환영 성명서를 내고 “대우조선노동조합 가입으로 금속 산별 건설이 완성을 향해 다가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산별노조가 투쟁하는 노동자의 대안임을 증명했다”라고 대우조선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을 환영했다.

▲ 금속노조 임원, 사무처, 경남지부 간부들과 대우조선노조 조합원들이 6월 1일 출근하는 조합원들에게 산별전환 가결을 호소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노조 제공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앞서 2001년, 2003년, 2006년에 산별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조합원 총회를 벌였지만 전체 조합원 2/3의 동의를 얻지 못해 산별노조 전환이 무산됐다. 네 번째 도전 만에 금속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그동안 산별 전환은 하지 못했지만, 민주노총 의무금을 내왔다. 금속노조 조선사업장들과 조선업종노조연대를 결성해 함께 투쟁을 벌이는 등 금속노조와 관계의 끈을 유지해왔다.

대우조선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제조업 노동자를 포괄하는 금속노조에 가입해 함께 싸워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판단을 기반으로 이번 조직형태변경 투표에서 71%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현대중공업지부는 2016년 12월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전환했다.

노조는 중앙집행위원회 등 의결단위 회의를 열어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소속 지부 편재 등을 논의하고 산별 전환 가결 이후의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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