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영동지회 조합원들이 5월 18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앞에서 ‘유성기업 5.18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로 행진을 했다.

검찰과거사조사위원회가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재조사가 필요한 사건 목록에 올렸다가, 현대차와 창조컨설팅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보류를 결정했다.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청와대에 이 같은 결정을 바로잡고 노조파괴사건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아 오체투지를 벌였다.

▲ 5월18일 유성기업 5.18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에서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오체투지를 시작하기 전 노조파괴 범죄를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 5월18일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유성기업 5.18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를 마치고 오체투지로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성민규

이날 오체투지 투쟁에 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와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영동지회 조합원들과 양쪽 지부 조합원, 연대 대오가 함께했다.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결의대회에서 “검찰이 재벌의 편에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억압한 과거를 감추려고 유성기업 노조파괴 재조사를 보류했다”라며 “오늘 오체투지는 유성기업 노동자의 아픔을 나누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존중의 허구를 폭로하기 위한 투쟁다이”라고 정의했다.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유성기업 조합원들의 일상을 되찾는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오체투지를 시작하는 심경을 밝혔다.

▲ 5월18일 도성대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이 ‘유성기업 5.18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에서 오체투지로 몸을 던진 후 합장을 하며 일어서고 있다. 성민규

 

▲ 5월18일 ‘유성기업 5.18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 오체투지 행진 중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청와대 길목에서 노조파괴 범죄를 벌인 현대차를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노조 충남지부, 대전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 유성기업영동지회,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충북본부 대표자 30여 명이 소복을 입고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오체투지에 나선 조합원들은 서울시청 옆 파이낸스 빌딩 앞을 떠나 두 시간 넘도록 청와대 앞까지 이동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정리집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정리집회에서 “유성조합원들이 노조파괴 이후 8년 동안 목숨을 잃고,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검찰과거사위 조사에서 빠졌다”라며 “청와대는 검찰과거사조사위원회가 왜 재벌 이익에 따라 노동자를 탄압한 검찰을 조사하지 않는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5월18일 ‘유성기업 5.18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벌이고 있다. 성민규

이정훈 노조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검찰과거사위가 현대차 재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성기업 사건을 조사할 수 없다고 한다. 말도 안 된다. 재조사는 제대로 해야 현대차의 범죄 사실을 재판에 반영할 수 있다”라며 “청와대가 현대차의 노조파괴 범죄를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지켜보겠다. 오늘의 오체투지는 그 투쟁의 시작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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