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3일 열린 조합 2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박유기 위원장이 전임 5기 정갑득 위원장으로부터 전달 받은 조합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신동준 편집부장

“6기는 산별노조투쟁다운 투쟁을 벌였으면 좋겠어요. 산별노조투쟁다운 투쟁은 조직되지 못한 비정규직을 포함한 투쟁을 벌이는 것입니다(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
“아직 금속은 출발선에 있다. 올바른 방향을 위해 힘찬 발걸음 내딛길 바랍니다(대우조선 임창성)”

조합원들의 영상 축하메시지를 받으며 6기 금속노조(아래 노조, 위원장 박유기)가 공식 출범했다. 노조는 23일 충주호리조트에서 열린 25차 임시대의원대회 사전행사로 출범대회 및 이취임식을 갖고 6기 금속노조 출발을 알렸다.

▲ 11월23일 열린 조합 25차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편집부장

출범대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박 위원장은 “장기투쟁사업장들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 금속노조의 승리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금속노조 자산은 그들같이 불굴의 투쟁의지로 싸우고 있는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조직과제에서부터 정세까지 힘들고 어렵지만 자본과 권력이 우리를 틀어쥐는 데 저항하지 않는다면 노조 깃발을 내려야 한다”며 앞으로 전개될 투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 11월23일 조합 25차 임시대의원대회 사전행사로 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이 합동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다. 신동준 편집부장

이에 앞서 이임사를 한 정갑득 전 위원장은 “6기는 15만 금속노조를 완성하고, 중앙교섭을 마무리해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 내 단결이 최우선이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격려사에 나선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한 노동운동에서 금속노조가 주축”이라며 “노동운동의 운명이 달린 올 하반기 법개정 투쟁 때 선봉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격려사에 이어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연대사가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취임식 끝에는 전직 노조 임원들에게 공로패가 주어졌다.

▲ 11월23일 열린 조합 25차 임시대의원대회 사전행사에서 박유기 위원장이 전임 5기 정갑득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신동준 편집부장

금속노조는 현재까지 조직편재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역지부장 선거가 일괄 연기돼 조직의 골간체계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한편에서는 노조법 개정을 둘러싼 정치투쟁과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해결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금속노조 새로운 집행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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