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4월 24일 노조 인천지부 대강당에서 2018년 3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교섭위원 열두 명 가운데 네 명이 참석해 교섭이 무산됐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교섭 무산을 비판하며 “회사 업무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 있더라도 교섭 시기에 교섭을 열 수 있게 해달라. 사용자협의회가 교섭대표를 정리해야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며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 선임을 다시 촉구했다.

▲ 4월 24일 금속노조 인천지부에서 연 2018년 3차 중앙교섭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측 성원 부족으로 무산됐다. 부평=박재영

박근형 상임이사는 “경기지역 교섭위원은 아직 뽑지 못하고 있고, 전북지역 교섭위원은 중앙교섭에는 나오지 못하겠다고 한다. 두 지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용자협의회 성원 문제가 계속 생긴다. 내부에서 계속 논의 중이다”라며 성원 부족에 대해 사과했다.

박근형 상임이사는 “성원이 모자라 교섭이 성립하지 않았으니 차기 교섭은 3차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용자협의회의 주장에 대해 정일부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노사 교섭에서 한 쪽 성원이 부족할 경우 교섭이 안 된다. 오늘 교섭은 3차 교섭임을 이미 서로 확인했다”라고 못 박았다.

▲ 금속노조 인천지부 교섭위원과 중앙교섭위원들이 간담회를 마치고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평=신동준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한국지엠 사측이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대공장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교섭위원들은 이런 경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라며 교섭을 마무리했다.

4차 중앙교섭은 5월 8일에 사용자협의회 주관으로 열 예정이며 장소는 실무단위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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