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4월 18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먹튀 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조합원 2500여 명이 한국지엠 정상화와 총고용 보장을 지엠 본사가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엠 본사는 노조와 한국 정부가 4월 20일까지 지엠 본사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한국지엠의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엠은 비용 절감을 위해 노조 한국지엠지부에 임금삭감에 이어 단협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엠은 노조가 양보해야만 군산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에 대한 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4월 18일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 모여 ‘한국지엠 먹튀 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여는 정문으로 행진하고 있다. 부평=임연철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4월 18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먹튀 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시작하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부평=임연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한국지엠뿐 아니라 금속노조 전체의 총력투쟁을 조직하겠다. 위원장이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투쟁을 조직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노조가 한국지엠 투쟁이 잘 굴러가도록 튼튼한 바퀴가 되겠다. 확실한 운전사가 돼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조합원들은 추가 희망퇴직 마음먹으면 안 된다. 현대차 정리해고, 대우차 정리해고 투쟁의 교훈은 끝까지 노조와 함께 싸운 동지들을 노조가 책임졌다는 사실이다”라고 상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회사와 갈등이 있을 때 회사와 반대로 가는 게 사는 길이었다. 먹튀 지엠에 맞서 금속노조와 당차게 투쟁을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4월 18일 ‘한국지엠 먹튀 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은 추가 희망퇴직 마음먹으면 안 된다. 현대차 정리해고, 대우차 정리해고 투쟁의 교훈은 끝까지 노조와 함께 싸운 동지들을 노조가 책임졌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이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장에서 밤을 새운 김호규 위원장이 4월 19일 아침 부평공장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조직실 제공

임한택 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지엠이 한국지엠을 두고 법정관리하겠다는 자해소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를 부실하게 만드는 경영을 하며 돈을 빼돌리더니, 노조가 양보하면 회사 미래가 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한택 지부장은 “산업은행과 정부는 지엠에게 정규직과 비정규직 총고용 보장 확약을 받아야 한다. 실사 과정과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며 “이미 많은 노동자가 희생당했다. 더는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장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 지엠자본과 맞서 싸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이 4월 18일 ‘한국지엠 먹튀 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이미 많은 노동자가 희생당했다. 더는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장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 지엠자본과 맞서 싸우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평=임연철

김재홍 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지엠이 군산공장을 5월까지 폐쇄하고, 한국지엠을 부도 처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라며 “비정규직, 군산공장 정규직 그다음은 누가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 하나를 내주면 자본은 다른 고통 분담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4월 18일 ‘한국지엠 먹튀 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치고 부평역으로 행진하며 인천시민에게 지엠 자본의 부도덕함을 알리고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평=임연철

한국지엠 정상화 과정에서 한국지엠의 위법한 비정규직 고용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호인 노조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지엠의 비정규직은 대법원 판결로 정규직 인정을 받았다”라며 “정부가 말하는 대주주 책임, 이해당사자 고통분담, 미래 발전전망 제시의 3대 원칙에 비정규직 철폐를 함께 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부평역까지 행진하며 인천시민에게 지엠 자본의 부도덕함을 알리고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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