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4월 10일 서울 중구 정동 노조 회의실에서 2018년 첫 중앙교섭을 열고,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상견례를 치렀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가 구미지부 KEC지회 노조 파괴에 개입한 신쌍식 회장 사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히고,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했다.

▲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4월 10일 2018년 1차 중앙교섭을 시작하며 상호 인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여는 인사말에서 “올해 중앙교섭에서 노사관계 변화를 시작하는 분수령을 만들자. 기업별 단위를 뛰어넘는 전망을 만들어보자”라며 산별교섭 제도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호규 위원장은 “산별교섭 제도화는 노조는 노조대로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실력을 발휘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중앙교섭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혜안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상임이사가 사용자협의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박근형 이사는 “교섭대표가 아니라 교섭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라며 “회장 교체는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작년에 결정했다. 신쌍식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총회를 열어 정리하겠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박 이사는 “회장 교체 문제가 중앙교섭에 걸림돌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반박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4월 10일 1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 교체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신동준

황우찬 사무처장은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노조파괴에 개입한 회장을 교섭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하는데, 사용자협의회는 노조를 자극하는 듯하다”라고 질타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가 임시대표라도 선임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라며 교섭대표 문제의 빠른 해결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박형근 상임이사는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상임이사가 4월 10일 1차 중앙교섭에서 금속노조의 사용자협의회 회장 교체 의견에 대해 견해를 말하고 있다. 신동준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올해 중앙교섭 진행 원칙을 확인하고 첫 번째 중앙교섭을 마무리했다.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18년 중앙교섭에 13개 지역 63개 사업장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올해 ▲산별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금속산업 최저임금 시급 10,000원 ▲상시·지속·생명·안전업무 정규직 사용 ▲성폭력 예방과 금지 등을 요구하며 중앙교섭에 들어갔다.

2차 중앙교섭은 4월 17일 대전에서 사용자협의회 주관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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