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3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지엠 먹튀행각 규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조선소 대책 마련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권의 노동·산업정책을 맹렬히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은 고사하고 노동자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파탄 내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금속노조가 3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엠 먹튀행각 규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조선소 대책 마련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신승민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외투자본과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만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이제 대정부 구조조정 저지 투쟁으로 생존권을 지켜야 할 때다”라며 노조의 투쟁을 경고했다.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일자리는 조선소에 가장 많다. 문재인 정부는 성동조선은 문을 닫으라 하고, STX조선은 179명 남고 다 나가라고 한다”라며 “조선소를 살려야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경제도 산다”라고 분노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정부 정책이 계속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다면 민주노총은 노사정은 물론 노정 대화도 재고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3월 24일 ‘지엠 먹튀행각 규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조선소 대책 마련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조조정 저지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조선산업 노동자는 2015년 말 20여만 명이었나 구조조정으로 2017년 4월 현재 13만여 명으로 1년 6개월 사이 6만여 명이 해고됐다.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 3월 8일 STX조선 생산직 노동자 75% 정리해고와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심현선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사무국장은 “3월 22일 중국 더블스타 회장이 지회에 방문한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먹튀자본과 면담은 필요 없다. 생존권을 두고 협상할 수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심현선 사무국장은 “지금 힘들지만, 우리 곁에 17만 금속노조가 있다. 금속노조를 믿고 해외매각을 투쟁으로 철회시키겠다”라며 지지와 연대를 당부했다.

▲ 금속노조 지부장들과 임원들이 3월 24일 ‘지엠 먹튀행각 규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조선소 대책 마련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 저지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노조 금호타이어지회와 해외매각 철회 광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해외매각은 먹튀로 이어져 광주 시민의 삶을 파탄 낼 수 있다”라며 매국 해외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3월 24일 ‘지엠 먹튀행각 규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조선소 대책 마련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조조정 저지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중국 더블스타는 ‘3년 고용보장’을 제시했다. 노조는 과거 상하이차의 ‘쌍용차 기술먹튀’와 정리해고 사실을 들며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이런 우려를 표명하며 해외매각을 반대했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9위까지 오른 기업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최저임금 1만 원,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재벌개혁 전국노동자대회’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