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서울지부가 3월 21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 폭행 임태수 사장 규탄과 구속 처벌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분회는 3월 21일 아침 임태수 레이테크코리아 사장이 조합원들에게 저지른 폭행을 증언했다. 조합원들은 쌍방 폭행이라는 임태수 사장의 주장을 반박하고, 폭행과 무고죄로 임 사장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금속노조 서울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분회 조합원들이 3월 21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 폭행 임태수 사장 규탄과 구속 처벌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민규

임태수는 3월 21일 아침 9시 5분쯤 광화문 사무실에서 업무 대기 중인 레이테크분회 조합원들을 넘어뜨리고 발로 밟는 폭행을 저질렀다. 한 명이 밟히고, 두 명이 임태수를 제지하던 중 허리와 팔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 임태수는 조합원들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종로경찰서에 찾아가 레이테크분회 조합원들을 고발했다.

임태수는 사무실로 출근한 조합원들과 면담해 영업부 배치전환을 거부하면 3분, 5분만 노동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협박했다. 레이테크는 조합원들에게 2월 월급으로 40여만 원을 지급했다. 조합원들이 정확한 임금내용을 알기 위해 명세서를 요구하자 임태수가 폭행으로 대응했다.

▲ 최옥심 레이테크분회 조합원이 3월 21일 임태수 사장이 폭행을 저지르던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성민규

최옥심 레이테크분회 조합원은 “사장이 조합원을 깔고 앉아 있었다. 조합원들은 사장을 일으켜 세웠을 뿐이다. 임태수는 그걸 폭행이라 우기며 경찰서에 조합원들을 거짓 고발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임태수의 거짓과 폭력에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 김도현 노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이 3월 21일 임태수 레이테크 사장의 폭행을 규탄하며, 노동조합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레이테크 상황을 알리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성민규

김도현 노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임태수는 여러 해 동안 포장업무 하던 노동자들을 해고하려 영업부로 강제 배치해 괴롭히고 있다. 조합원들은 폭력과 인권유린에 맞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라며 “사장의 폭력에 조합원이 밟히고 쓰러졌다. 더는 임태수의 폭력을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레이테크분회 조합원들이 3월 21일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 폭행 임태수 사장 규탄과 구속 처벌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임태수 사장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김도현 수석부지부장은 “레이테크의 인격 유린 문제를 알파문구, 오피스디포 등 대형문구업체와 문구협회, 중소기업연합회에 찾아가 알리고 해결을 요구하겠다”라며 “종로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해 공정하게 수사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노조 서울지부는 같은 날 오후 여성가족부를 찾아 이번 폭행 사건을 알리고, 여성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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