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하라.” 

“국가폭력 진상규명하고 손배가압류 철회하라.”

“노동자 다 죽이는 정리해고 박살 내자.”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10년째. 해고자 복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노동자, 시민들이 전국 200여 곳 쌍용차 영업소 앞에서 절규에 가까운 구호를 외쳤다.

▲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가 3월 14일 서울 서초동 쌍용차 서초교대 영업소 앞에서 ‘10년의 해고 이제 그만, 함께 살자, 공장으로 돌아가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약속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바라는 노동자, 시민들은 이날 전국 200여 곳 쌍용차 영업소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벌였다. 임연철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는 3월 14일 서울 서초동 쌍용차 서초교대 영업소 등 전국 200여 곳 영업소 앞에서 ‘10년의 해고 이제 그만, 함께 살자, 공장으로 돌아가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약속 이행 촉구 결의대회’와 1인 시위 등을 동시에 열었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130명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쌍용차는 4월 2일부터 시행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해고자 복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일손이 부족해 복직이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노조와 쌍용차지부, 범국민대책위는 “노란 봉투의 기적을 기억하라. 해고자 복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난 10년 동안 함께한 모든 힘을 모아 다시 싸울 것이고, 이 싸움은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없애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 김정욱 지부 사무국장이 3월 14일 ‘10년의 해고 이제 그만, 함께 살자, 공장으로 돌아가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약속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은 국민 앞에 약속한 130명 해고노동자 복직을 지키기 바란다.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목숨 줄인 영업소 앞에서 매일 농성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임연철

엄강민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네 번째 단식을 하는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의 절박함을 안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악질 외투 자본을 향한 금속노동자들의 분노를 투쟁으로 조직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인 김정욱 지부 사무국장은 “이명박 정권이 우리 노동자들을 개 패듯 패서 공장 밖으로 내쫓은 지 1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죽지 못해 사는 심정으로 복직 약속을 지키라고 영업소 앞에 섰다”라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정욱 사무국장은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은 국민 앞에 약속한 130명 해고노동자 복직을 지키기 바란다.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목숨 줄인 영업소 앞에서 매일 농성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쌍용차범국민대책위에 참가하고 있는 최헌국 목사는 “오늘 회사는 10년 전 해고통지를 날렸던 것처럼 많아야 여덟 명 복직을 시키겠다며 일방으로 개별 면접을 통보했다. 이 통보는 해고 노동자들의 틈을 가르려는 의도다”라고 꼬집었다.

김태연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제는 더 참고 기다릴 수 없다며 쌍용차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이대로 10년째 해고 노동자들을 내버려 두면 우리는 불매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경고했다.

▲ 최헌국 목사가 3월 14일 ‘10년의 해고 이제 그만, 함께 살자, 공장으로 돌아가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약속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오늘 쌍용차는 10년 전 해고통지를 날렸던 것처럼 많아야 여덟 명 복직을 시키겠다며 일방으로 개별 면접을 통보했다. 이 통보는 해고 노동자들의 틈을 가르려는 의도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임연철

김종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멀쩡한 회사가 장부를 조작해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일하는 노동자들을 내쫓았다. 이것이 쌍용차 정리해고의 진실이다. 자신이 해고됐다면 얼마나 억울할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달라”라며 시민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오늘 이명박이 온갖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해고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짓밟은 이명박은 감옥으로 가고, 해고 노동자는 공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 참가 노동자, 시민들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노동자들에게 가한 국가 폭력은 여전히 한국의 적폐로 남아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2009년 3,000여 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해고하고, 이명박은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해고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쫓아냈다. 7년의 복직 투쟁 끝에 현재 쌍용자동차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복직을 위해 노력하고, 16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기 합의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해고 10년 사이 노동자와 가족 스물아홉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네 번째 단식에 들어갔다. 아직 130명의 해고 노동자는 거리에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3월 14일 해고노동자 여덟 명 선별 복직을 발표했다. 해고자 열여섯 명에게 개별 면접을 일방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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