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 3월 12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4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구조조정 투쟁과 산별교섭 정착을 위한 투쟁계획을 확정한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조가 45차 임시대대에 다룰 중대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구조조정 투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위원장 당선 이후 구조조정 사업장을 생각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조업 발전 전망이 어둡다. 투쟁사업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 금속노조 대의원들이 3월 12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연 4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제천=신동준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3월 12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연 4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 깃발을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제천=신동준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3월 12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연 4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천=신동준

김호규 위원장은 “오늘 대의원대회는 2018년 투쟁 방침을 결정하고 결의하는 장이다. 대의원 동지들이 결정하고 노조가 결의하면 위원장으로서 제대로 투쟁하겠다”라고 결의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위원장 당선 이후 복수노조 사업장 동지들을 찾아가 금속노조를 힘들게 지킨 동지들의 목소리도 들었다”라며 “복수노조 사업장 동지들에게 노조 할 권리,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폐지 등을 투쟁방침에 담고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벌일 노동자 권리 확장을 위한 싸움에 금속노조가 앞장서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속노조가 기업 단위에 멈춰있지 않을 거라 믿는다. 금속노동자가 만들 산별교섭이 한국 사회를 제대로 만들 중추 역할을 할 거라 믿는다”라고 독려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길을 가로막는 창구단일화, 타임오프 악법을 투쟁으로 돌파하고 철폐하는 투쟁에 함께 하자”라며 “2018년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함께 사회를 바꾸는 총파업, 총력투쟁을 벌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3월 12일 4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단결 투쟁” 구호를 외치며 대회사를 마치고 있다. 제천=신동준

 

▲ 심현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사무장이 3월 12일 45차 임시대의원대회-2018년 투쟁 결의마당에서 해외매각 저지 투쟁에 금속노조 조합원이 함께 해달라며 연대투쟁을 호소하고 있다. 제천=신동준

 

▲ ‘노래로 물들다’ 노래패 동지들이 3월 12일 45차 임시대의원대회-2018년 투쟁 결의마당에서 대의원들의 결의를 높이는 힘찬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제천=신동준

노조는 45차 임시대의원대회 본회의 전 ‘2018년 투쟁 결의마당’을 벌였다.

구조조정과 전환배치를 가장한 해고에 맞서 싸우는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분회와 해외매각에 맞서 싸우는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연단에 올라 투쟁 상황을 설명하고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이필자 레이테크분회 수석대의원은 “10년째 포장 일하던 노동자를 최저임금이 올랐다는 이유로 영업직으로 내몰았다. 알아서 그만두라는 얘기다”라며 “이 싸움을 포기하면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못된 사장을 만나 똑같이 당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싸우겠다. 많은 격려와 지지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심현선 금호타이어지회 사무장은 “해외매각, 구조조정 저지,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지회장들이 11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노동존중 사회를 약속하고 당선된 문재인 정권이 해외 먹튀 자본에 금호타이어 팔겠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심현선 사무장은 “고공농성 중인 동지들은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생사를 걸고 버티고 있다. 17만 금속노조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철회시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래로 물들다’ 노래패 동지들이 대의원들의 투쟁 결의를 높이는 힘찬 노래공연을 펼쳐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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