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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차별 고통받는 여성노동자의 힘이 될 것”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내 옆의 피해자 연대가 진정한 미투운동의 실천”
성민규, 사진=임연철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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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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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한국 사회의 여성차별과 성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월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자본이 여성노동자를 우선 조준해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에 나서고, 일터와 조직 안 성폭력이 여성노동자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현실을 고발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가 100대 64다. 워킹맘의 육아는 전쟁이다. 여전히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못 해 여성이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라며 “미투 운동의 확산은 남녀 사이의 차별이 개인을 넘어 사회 구조 차원의 차별과 폭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고”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여성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연대하겠다. 연대를 넘어 한국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폭력에 노출된 여성노동자을 지키는 힘이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3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성평등 모범조직상과 성평등 모범 조합원상 수상식을 열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화지회와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한국OSG분회가 성평등 모범조직상을 받았다.

노조 경기지부 삼화지회는 여성노동자 기본권 향상을 위한 활동과 사업장 성차별에 대한 관리 감독을 주도적으로 벌인 점이 주목받았다.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한국OSG분회는 성폭력 가해자 징계 조치를 주도하고, 계약직 여성노동자 정규직화 등 여성노동자 권리 신장을 위해 애쓴 점을 평가 받았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원주원예농협지회,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하 여수지부,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동국대 시설관리분회, 여성연맹 마사회지부가 성평등 모범조직상을 수상했다. 오혜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대구축협지부, 최현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지회, 여영숙 전국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 광명지부 조합원은 성평등 모범 조합원상을 받았다.

최현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지회 조합원은 성평등 모범조합원 상을 받으며 수상소감으로 “멀리 있는 미투를 지지할게 아니라 내 옆자리 피해자에게 연대하는 게 진정한 미투운동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민주노총에서 10년 전 미투운동이 있었다. 민주노총 성폭행사건을 돌아봐야한다. 그 사건을 은폐하려던 사람 중 한 명인 정진후 전 의원은 경기교육감 출마를 철회하셨으면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3월 8일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서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의미로 가면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연철

 

남녀 임금격차 100 대 64, 3시에 일손 놓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3시 STOP, 2회 조기 퇴근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연대단체 회원들은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 100 대 64에 육박한다며 여성의 날에 여성노동자들이 오후 3시에 일손을 놓고 항의행동에 나서자는 의미로 시위를 벌였다.

노동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입사 때부터 직장생활까지 배제당하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사기업뿐 아니라 공기업도 성차별을 거리낌 없이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국석탄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공채 합격권이던 여성지원자를 탈락시키는 차별채용을 저질렀다. 현장의 여성차별을 막고 바로잡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박지연 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OSG분회 여성부장은 “회사 임원이 사무직 여직원을 성추행했을 때 현장직, 사무직 할 것 없이 노동조합으로 뭉쳐 함께 싸워 성추행 임원을 현장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라며 “이기려면 한데 뭉치고 서로 용기를 줘야 한다. 내가 먼저 한걸음 나서야 한다. 용기를 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를 지나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하며 여성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자는 구호를 외쳤다.

   
▲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조합원들이 3월 8일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임태수 사장의 해고 갑질을 규탄하며 행진하고 있다. 임연철

 

“레이테크의 여성노동자 해고 갑질, 단호하게 대응”

금속노조는 3.8 세계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앞서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을 중의 을 최저임금 여성노동자 권리지키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 사례를 소개했다. 임태수 레이테크 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로 경영 개선을 하겠다며 포장일을 하던 여성노동자들을 합의없이 영업부로 발령했다. 지부와 분회는 사측이 강제 배치전환으로 퇴사를 유도하고, 인사고과를 무기로 자유롭게 해고하려는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레이테크의 해고 위협을 여성노동자에 대한 경영자의 갑질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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