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케피코 사측이 2017년 단체교섭 타결을 미적거리는 가운데 전현성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케피코 지회장의 단식이 17일을 넘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대표자들은 3월 7일 ‘현대케피코 2017년 단체교섭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사측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큰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룹사 지부-지회 대표자들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2017년 단체교섭 조속한 타결 나설 것 ▲노동력 대가 정당한 지급 ▲사무 연구직 완전 월급제 실시 ▲EV6 2개 라인 철거 계획 철회 ▲ 2008년 단체교섭 합의 준수를 요구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케피코지회 쟁대위원과 조합원들이 3월 6일 교섭에 들어가기전 현장순회 선포식을 열고 있다. 지회 제공

노조 현대케피코지회는 회사가 ‘신임금체계 전환과 신규 아이템 1개 라인 설치에 따라 EV6 2개 라인 철거’ 등을 주장하며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지회는 “사무 연구직 완전월급제를 거부하고 , 2008년 합의한 청소노동자 정규직화를 포함한 처우 개선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전현성 현대케피코지회장은 회사의 막무가내식 버티기에 17일째 단식농성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지회는 2월 24일, 28일과 3월 8일 4시간 파업에 이어, 3월 9일 4시간, 12일 6시간 총파업을 벌인다.

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대표자들은 “경영진 일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지회 조합원과 임직원 전체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표자들은 “현대케피코가 거둔 순이익은 케피코 노동자의 피와 땀이다. 성과는 당연히 노동자에게 정당하게 분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현대케피코는 2016년 1,4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낸 현대-기아차그룹의 계열사다. 전자 관련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사 중 유일하게 2017년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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