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월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엠 자본 규탄과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는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군산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을 통보한 파렴치한 지엠 자본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지엠 자본에 맞서 물러섬 없이 투쟁한다”라고 천명했다.

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월 22일 부평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군산공장 폐쇄 관련 대응 건,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건, 투쟁기금 관련 건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임한택 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지엠의 재무상태 악화의 원인으로 ▲글로벌 지엠의 고금리 이자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 등을 지목했다. 임한택 지부장은 지엠 자본의 자구책이 빠진 국민 혈세 지원 요구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 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월 22일 부평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군산공장 폐쇄 관련 대응 건,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건, 투쟁기금 관련 건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엠 자본에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계획 철회 ▲ISP(International Service Personnel, 지엠 자본이 파견한 외국인 임직원)와 상무 이상 임원 대폭 축소 ▲한국지엠 차입금 3조 원 전액 자본금 출자전환 ▲신차투입 구체 로드맵 제시 ▲내수와 수출 생산물량 확대 방안 제시 ▲미래형 자동차 국내 개발과 생산 확약 등을 요구했다. 지부는 지엠 자본이 요구를 수용하면 상생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한국지엠지부는 문재인 정부에게 박근혜 정부의 적폐인 한국지엠의 비정상 경영을 바로 잡고, 노동자 고용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지엠 특별세무조사 ▲노동조합 참여 경영실태 공동조사 ▲산업은행(정부)과 글로벌 지엠이 맺은 합의서 공개 ▲글로벌 지엠과 산업은행(정부)이 합의한 ‘GM대우 장기발전 기본합의서’ 협약 만료에 따른 대책 수립 ▲지엠 자본의 자본투자와 시설투자 확약 등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기자회견 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 대책TF 위원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지부는 청와대로 이동해 노동조합의 요구와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2월 19일 한국지엠과 관련 부품사 노동자 총고용을 지키고, 국민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즉각 노정교섭 ▲한국지엠 ‘투명경영, 경영정상화, 친환경 신차개발’ 등 경영진 반성과 기업 체질 개선 ▲정부 외국인투자기업 규제대책 마련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로 비정규직 노동자 포함 총고용 보장 ▲지역 경제 심각한 영향 미치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조선, 자동차 등 제조산업 일자리 지키기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금속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면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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