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의 일방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전국보험설계사노조 현대라이프생명지부를 찾아 연대투쟁을 약속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하부영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강상호 기아자동차지부장은 2월 6일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생명지부 천막농성장을 방문, 삭발 농성 중인 이동근 지부장을 만나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14만 조합원의 지지와 연대를 전했다.

▲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의 일방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전국보험설계사노조 현대라이프생명지부를 찾아 연대투쟁을 약속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하부영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강상호 기아자동차지부장은 2월 6일 서울 여의도 현대라이프생명지부 천막농성장을 방문, 삭발 농성 중인 이동근 지부장을 만나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14만 조합원의 지지와 연대를 전했다. 정책기획실 제공

이날 금속노조는 “현대라이프가 일방 구조조정과 부당 노동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현대기아차그룹사 14만 노동자의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라는 입장을 회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현대라이프는 1조 8천 9백억 원에 달하는 현대기아차그룹 14만 노동자들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영태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저가보험 판매전략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회사는 적자경영을 면치 못했다.

현대라이프는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렸다. 점포를 일방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통보했다. 수수료를 절반으로 깎았다. 이런 영업방침에 동의하지 않는 설계사는 해고했다. 2천여 명이던 보험설계사는 지금 150여 명으로 줄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현대라이프생명지부는 ▲점포폐쇄 철회 ▲수당 50% 삭감 철회 ▲잔여 계약수수료 지급 등 생존권 보장 ▲노동조합 인정과 성실한 단체교섭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부장 삭발과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사무금융연맹 현대라이프생명보험지부는 지난해 12월 12일 회사가 보험설계사들에게 불공정거래행위와 갑질을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 지회 대표자들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현대라이프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하고 “노동조합을 계속 탄압하면 연대 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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