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구조조정 중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악법 철폐와 노조 할 권리 보장 ▲산별교섭 제도화 등 대정부 3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제조업 노사관계 재정립을 위한 노정대화를 제안했다. 

노조는 1월 16일 서울 중구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2018년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노사관계는 민주화하지 못했다”라면서 “현재 벌어지는 제조업 구조조정 중단과 제조업 노사관계 민주적 재정립을 위한 책임 있는 노정대화를 벌이자”라고 제안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월 16일 노조 회의실에서 연 2018년 금속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악법 철폐와 노조 할 권리 보장 ▲산별교섭 제도화 등 대정부 3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신동준

노조는 1월 24일 광화문에서 구조조정 저지 투쟁 중인 금호타이어지회 3천여 명 등 조합원 5천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2018년 투쟁 선포식’을 벌인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금속노조의 대화 요구를 형식적으로 대한다면 배수의 진을 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신년 투쟁 선포식을 마치고 청와대까지 행진한 뒤 대정부 3대 요구안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 정송강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곡성지회장이 1월 16일 2018년 금속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무자비한 정리해고 시도를 비판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기자회견에 구조조정 저지 투쟁 중인 사업장 대표자들이 참가해 무능한 경영진과 무자비한 채권단, 무대책 정부를 비판했다.

정송강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곡성지회장은 “2009년 워크아웃 이후 노동자 임금 5천억 원이 삭감됐지만 우리는 밤낮없이 일해 1조 2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라고 지적했다. 정송강 지회장은 “금호타이어는 다시 자율협약이라는 구조조정에 놓여있고 사측은 30% 임금 삭감과 191명을 정리해고 하려 한다”라고 분노했다.

▲ 홍성태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이 1월 16일 2018년 금속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게 조선산업 살리기 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신동준

홍성태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8개월이 지나도록 조선업 회생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생색내기 위한 정책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조선소 노동자가 참여하는 육성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박경택 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수석부지회장이 1월 16일 2018년 금속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무자비한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신동준

이미 조합원 80%가 장기휴업에 들어간 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박경택 수석부지회장은 “정부가 기업 재평가 이후로 정부 대책 발표를 미루는 바람에 작업 중이던 물량마저 중단됐다. 수주를 벌이던 12척마저 수출입은행의 통제와 선주들의 불안감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라며 “무자비한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월 16일 노조 회의실에서 연 2018년 금속노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제조업 구조조정 중단과 제조업 노사관계 민주적 재정립을 위한 노정교섭을 제안하고 있다. 신동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노동존중 사회는 대통령 기자회견문에만 있다.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다. 봄은 기다리기만 한다고 오지 않는다”라며 “금속노조는 노정교섭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이다. 정부도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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