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뉴스 > 지부지회보도
대통령 말도 무시 노동부, 죽음으로 돈 버는 현대차자본13일,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합원 산재사망…“비상정지 스위치만 있었어도…”
임연철 편집국장  |  edit@ilabor.org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2.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또 산재 사망사고가 났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주 아무개 조합원(27세)이 12월 13일 14시 35분쯤 A열연압연공장 설비 정기보수작업 중 기계장치에 1차로 가슴 부위가 끼었다. 이 장치가 다시 움직여 주 조합원은 주저앉았다. 다른 작업자가 주 조합원의 의식을 확인하는 사이 장치가 다시 움직여 2차로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주 아무개 조합원은 지난 9월 24일 결혼했다. 유가족은 임신한 부인이다.

주 아무개 조합원 작업 시 기계 전원과 유압이 차단되지 않았다. 동료가 주 조합원 옆에 있었으나, 바로 설비를 멈출 수 있는 비상 스위치 등 안전장치가 없었다.

현대제철지회는 ▲전면 작업중지, 현존 위험 안전보건 조치 ▲안전작업 계획 마련 ▲주 아무개 조합원 죽음 철저 진상규명 ▲사업주의 책임 안전관리 의무 위반 사측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주 아무개 조합원(28세)이 12월 13일 14시 35분쯤 A열연압연공장 설비 정기보수작업 중 기계장치에 1차로 가슴 부위가 끼었다. 이 장치가 다시 움직여 주 조합원은 주저앉았다. 다른 작업자가 주 조합원의 의식을 확인하는 사이 장치가 다시 움직여 2차로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주 아무개 조합원 작업 시 기계 전원과 유압이 차단되지 않았다. 동료가 주 조합원 옆에 있었으나, 바로 설비를 멈출 수 있는 비상 스위치 등 안전장치가 없었다. <아이레이버> 자료사진

주 아무개 조합원이 정기보수작업을 하던 기계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192조에 따라 비상시 즉시 운전을 정지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유해위험 기계다. 법률이 규정한 최소한의 비상 멈춤 스위치만 있었으면 2차 머리 끼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사망에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여러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죽음의 공장이다. 2013년 다섯 명의 노동자가 아르곤 가스 누출로 사망했고, 최근 1년 사이 산업재해로 세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 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사망사고 발생 시 작업을 중지한 뒤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어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업재해는 한 사람의 노동자만이 아니라 가족과 동료, 지역공동체 삶까지 파괴하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제도와 장치를 불합리한 규제로 간주해 왔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노동부는 ‘중대 재해 발생 시 작업 중지 명령·해체 운영기준’ 지침을 수립해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내용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즉각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이 확보됐다”는 의견을 표명해야 작업 재개를 허락한다는 방침 세웠다. 또 현존하는 위험의 안전조치는 물론, 향후 안전작업계획까지 현장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노동부 천안지청은 13일 사고당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정기근로감독 중이었다. 사고 뒤 현장에 근로감독관 두 명과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 두 명이 있었지만 이들이 취한 조치는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다. 노동부는 스스로 발표한 ‘산업재해 트라우마 관리매뉴얼’에 따른 긴급지원시스템을 가동해야함에도 아무조치도 취하지 않아 추가 산업재해의 위험을 방치했다. 

현대제철지회는 현장의 근로감독관이 주 아무개 조합원 사망사고가 일어난 뒤 ▲전면 작업중지 명령 자체를 내리지 않았으며 ▲범위 역시 전면 작업중지가 원칙임에도 부분 작업중지에 그쳤고 ▲사고조사를 노동조합을 입회시키지 않고 일방으로 진행했으며 ▲조사내용 역시 노동조합에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금속노동자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중구 정동 22-2 경향신문 별관 6층 금속노조 | TEL : 02)2670-9507 | Fax : 02)2679-3714
발행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 발행인 : 김호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호규
대표이메일 : edit@ilabor.org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금속노동자 iLabor가 생산한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