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모비스 화성지회(아래 지회)가 첫 단협 체결에 성공했다. 지회는 지난 8월 29일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에 노사가 함께 서명하면서 투쟁의 결실을 이뤄냈다. 5월 27일 설립총회 이후 세 달 만이다. 지회 조합원들은 8월 28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85.5% 찬성으로 의견접근 안을 승인했다.

지회는 전임간부 활동시간, 회의‧교육‧총회 등 조합활동 시간을 확보했다. 제도개선위원회, 노사협의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 각종 노사협의기구를 통해 일터를 개선하고, 매년 단체교섭으로 조합원들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게 됐다. 임금도 크게 올랐다. 지회는 첫 임단협 합의안에 의해 200만 원 정도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회의 한 조합원은 임단협 합의안 설명회를 마친 후 “이 회사에서 5년 동안 200만원 월급이 올랐는데, 노조를 만들면서 한 번에 올렸네”라고 혀를 내둘렀다.

지회는 차별을 없애고 조합원들의 권리를 올리는 조항들을 첫 단협에 담기도 했다. 장애인‧여성 차별 금지와 장애인의 날‧여성의 날 선물 지급을 단협에 명시했다. 지회의 모든 교육과 설명회에 수화통역사가 함께한다. 지회는 지회 설립 이후 회사가 채용한 계약직‧수습사원‧임시직을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한다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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