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 안산지회(아래 지회)가 11월 18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지회는 창립 경과보고에서 조합원 166명, 가입대상 93%가 가입했다고 보고했다. 자동차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위아 안산공장에는 3개 하청업체 18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윤호상 준비위원장은 “지난 사흘 동안 기적이 일어났다. 아무도 하지 못 할 것 같던 금속노조 가입을 우리가 해냈다”라며 “이제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자. 함께 금속노조로 가자”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회는 11월 15일 주야 근무 교대시간에 “금속노조에 가입하자”라는 준비위원장의 외침을 신호로 단 10분 만에 과반수의 노동자들이 기업노조를 탈퇴하고 금속노조 가입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회 조합원들은 이 날 총회에서 윤호상 준비위원장을 지회장으로 선출했고, 그 자리에서 지회는 임단협 요구안 설명과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여러 금속노조 사업장과 연대단체가 참석해 현대위아안산지회 설립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화성지회’는 핫팩과 초코바를, ‘현대모비스 아산지회’는 비타민 음료를 가져와 지회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나눠 주며 힘을 북돋웠다.

이후 11월 20일 지회는 ▲UPH 재조정, 인원확충 ▲비가동시간 청소업무 금지 ▲계약직 사원 정규직화 ▲비가동시간 타라인 지원업무 금지 ▲냉난방 대책 마련 ▲건강관리실 야간운영 ▲분진문제 대책 마련 등 7개 핵심요구 사항 등을 준비해 사측에 임단협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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