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충남지부는 11월 30일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파인텍지회 75미터 굴뚝농성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2015년 노사합의 이행’을 강력 촉구했다. 

11월 30일은 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이 2015년 노사가 합의한 ‘고용 보장, 노동조합·단체협약’ 승계 등의 이행을 요구하며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농성을 시작한지 19일째다. 지금까지 사측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 11월30일 ‘파인텍지회 75미터 굴뚝농성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김세권 스타플렉스 사장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임연철

차광호 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장은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우리는 돌아갈 공장이 사라져 다시 굴뚝에 올랐다”라며 “저 굴뚝 위의 동지들이 버틸 수 있는 힘은 모두가 함께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노조 충남지부와 함께 상경한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 “이 투쟁은 파인텍 동지들만의 싸움이 아니다. 전체 노동자들의 싸움이다.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마음으로 싸운다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라며 독려했다.

손진원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은 “파인텍지회 두 동지가 굴뚝에 올라간 이유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함이다. 빠른 시일 안에 단협을 이행하도록 현대제철지회가 연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11월30일 ‘파인텍지회 75미터 굴뚝농성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이 굴뚝농성 중인 두 동지의 투쟁을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임연철

결의대회를 마친 노조 충남지부 조합원들은 목동 열병합발전소 앞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겨 75미터 굴뚝 위에서 농성 중인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을 응원했다. 조합원들이 응원하는 함성에 두 조합원은 핸드폰 불빛을 흔들어 화답했다.

노조 충남지부 조합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 중인 ‘민주노총 5대 요구 실현, 노동법 개정’ 농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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