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4.16연대, FTA 대응대책위, 빈민·장애인대회준비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으로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1만 2천여 명의 노동자, 농민, 시민, 청년들은 적폐의 주범으로 자유한국당을 지목하고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개헌 정국에서 “개헌이 정치권의 이권 다툼이 아닌, 국민 참여로 기본권 강화와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제시했다. 더불어 세월호 특별법과 2기 특조위 구성에 제대로 나서지 않는 국회를 규탄하고, 적폐청산과 근본 사회대개혁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4.16연대, FTA 대응대책위, 빈민․장애인대회준비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으로 11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각 부문 대표자들은 무대에 올라 대회사를 통해 “촛불 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날까지, 촛불의 민의 관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박근혜와 적폐세력들을 감옥으로 보냈다”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노동개악 2대 지침 폐기, 백남기 농민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재개, 역사교과서 국정화폐지 등 성과를 언급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당 소속 대통령이 국민의 항쟁으로 탄핵, 퇴진했다면 그 당은 정치적으로 사망한 것”이라며 “마땅히 당을 해체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합당한 처벌을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 11월 18일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 시작 전 대회 참가자들이 마포대교에서 자유한국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문재인 정부에 대해 대표자들은 “스스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큰 실망을 주고 있다”라며 한미 FTA 개악 강행, 광화문 차벽 재등장, 사드배치 강행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아울러 위안부 야합과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존재, 재벌개혁 자율 개혁 둔갑, 노조 할 권리와 비정규직 철폐 요원, 개 사룟값만도 못한 쌀값과 개방농정, 노점 탄압과 여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을 시정하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대표자들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박근혜와 함께 감옥에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양심수 석방을 요구했다.

▲ 11월 18일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관련해 “특별법이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신속처리안건이기 때문에 가만있어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고, 많은 분이 이제 진상규명이 될 텐데 왜 보채느냐고 한다”라면서 “그러나 특별법이 만일 그대로 통과된다면 오히려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악법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법안 발의 당시 이 법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진상조사를 방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법안이었다”라며 “특조위 위원 구성안을 바꾸고 조사 권한과 수사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11월 18일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앞서 자유한국당사에 도착한 대회 참가자들이 “쓰레기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라며 쓰레기봉투를 던지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이날 범국민대회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농민대회를, 빈곤사회연대는 빈민·장애인대회를, 4.16연대는 세월호 행진을 각각 벌인 뒤 16시 마포대교 앞에 집결했다. 각 단체는 마포대교 남단에 집결해 적폐청산 대행진을 전개하고, 자유한국당사 앞 규탄시위 등을 열었다. 자유한국당사 앞까지 행진한 농민, 빈민, 세월호 행진단 등은 ‘쓰레기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라고 쓴 쓰레기봉투를 던지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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