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1월 2일 한라그룹 본사인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마타워 앞에서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건 없는 정규직화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서울, 경기, 인천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모여 한라그룹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노조파괴 행태를 규탄하고,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조속한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만도헬라는 상식에 어긋나는 불법파견 관련 고소·고발 무조건 취하 항복문서를 들이밀며, 금속노조 조합원과 위법 단체인 만도헬라노조 노동자 사이에 차별을 두고 정규직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회 조합원들은 조건 없는 정규직화가 만도헬라의 불법파견 상황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강조하고 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11월 2일 서울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연 ‘만도헬라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건 없는 정규직화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성민규

 

▲ 이상민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직무대리가 11월 2일 서울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연 ‘만도헬라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건 없는 정규직화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기업노조, 어용노조에 맞서 금속노조 깃발을 지키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성민규

이상민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직무대행은 “노동자가 기업노조, 어용노조에 넘어가면 더 나쁜 상황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싸우려고 지회에 남아있다”라며 “만도헬라에 무릎 꿇지 않고 현장에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금속노조 깃발 붙잡고 버티고 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상민 수석부지회장 직무대행은 “오늘 만도헬라가 소송 관련 포가 조항과 노동조건에 관해 새로운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하며 “안심할 수 없다. 만도헬라는 지금까지 계속 말을 바꿨다. 만도헬라 정문을 박차고 들어갈 때까지 강도 높게 투쟁하자.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들어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1월 2일 서울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연 ‘만도헬라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건 없는 정규직화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누구나 노조 할 권리, 노동 3권 완전 보장을 걸고 싸우자. 민주노조 사수, 노조파괴 중단 구호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꼭 승리하자”라고 격려하고 있다. 성민규

 

▲ 11월 2일 서울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연 ‘만도헬라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건 없는 정규직화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하늘색 모자를 쓴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노래공연에 맞춰 단결 투쟁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민규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30년 전 노조 만들 때 외친 구호가 인간답게 살아보자. 노조활동 보장하라였다. 이 땅의 노동자들은 아직도 이 구호를 외쳐야 한다”라며 “누구나 노조 할 권리, 노동 3권 완전 보장을 걸고 싸우자. 민주노조 사수, 노조파괴 중단 구호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꼭 승리하자”라고 격려했다.

김현동 노조 인천지부장은 “노동부가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하고 직고용하라고 시정명령했다. 만도헬라는 아직 직고용하지 않고 있다. 법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김 지부장은 “금속노동자가 더 큰 투쟁으로 조건 없는 정규직화를 밀고 나가자. 자본의 노예생활을 떨치고 자유로운 노동자가 되자”라고 호소했다.

▲ 11월 2일 서울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연 ‘만도헬라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건 없는 정규직화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만도헬라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성민규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 김현동 인천지부장, 이상민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직무대리가 대회를 마치고 한라그룹 본사에 들어가 경영진과 면담했다. 대표단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한라그룹 쪽에 “문제 장기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한라그룹 차원에서 적극 문제 해결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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