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10월 25일 서울노동청 앞에서 ‘노동적폐 청산, 무능 무성의 노동부 규탄대회’를 열고 노조파괴와 불법파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노동부를 규탄했다.

이날 대회에 노조 인천지부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시그네틱스분회,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등 노동적폐로 피해를 본 노동자들이 만든 ‘노동적폐 청산 민주노총 집중투쟁단’이 참가했다. 투쟁단은 이날 오전에 김앤장 법률사무소 규탄 선전전을 벌이는 등 ‘노동적폐 오적 청산 집중투쟁’ 사흘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 투쟁 발언에서 “역사를 기억하자. 민주노총이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합의한 1998년 노사정 합의가 비정규직 고통의 원인이다”라며 “기간제법 파견법이 동지들을 현장에서 내몰아 냈다. 그런 그들이 새 먹잇감을 찾는 거 같다”라고 경고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우리는 전어도 콩나물밥도 필요 없다. 노동부 장관과 서울노동청장이 직접 나와 미래가 불투명한 해고 노동자와 현안을 놓고 직접 대화하길 제안한다”라고 요구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에게 “금속노조 기본협약 쟁취 없이 현장 돌아가면 또 당한다. 정규직화에 흔들려 졸속합의 말고 당당히 노조할 수 있도록 기본협약을 맺어야 한다”라며“동지들의 열망을 알고 있다. 금속노조가 울타리가 되겠다. 요구를 분명히 세워 사측을 압도하자”라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