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지회장 김태년, 아래 지회)가 현대제철의 신임금체계 도입 시도에 맞서 파업에 나선다. 

지회는 8월 3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노무관리 적폐 청산, 임금 개악 분쇄, 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투쟁 8.30 출정식’을 열고 쟁의대책위원 파업을 전개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에 지회 조합원 3천2백여 명이 참가했다.

▲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가 8월 30일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노무관리적폐 청산, 임금개악 분쇄, 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투쟁 8.30 출정식’을 열고 있다. 당진=김경훈

 

▲ 김태년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이 8월 30일 ‘노무관리적폐 청산, 임금개악 분쇄, 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투쟁 8.30 출정식’에서 “신임금체계를 박살 내고, 소중한 우리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에서 반드시 동지들과 함께 승리하겠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진=김경훈

 

▲ 8월 30일 ‘노무관리적폐 청산, 임금개악 분쇄, 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투쟁 8.30 출정식’에 참석한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조합원들이 ‘투쟁 없이 쟁취 없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당진=김경훈

김태년 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현대제철이 신임금체계 명목으로 신입 노동자의 임금을 깎자는 이중임금체계를 제시했다. 현장을 노노 갈등으로 갈가리 찢어발기려는 시도”라며 “신임금체계를 박살 내고, 소중한 우리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에서 반드시 동지들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 격려사에서 “현대제철이 노동자 사이 차별을 조장하는 이중 임금체계를 강요하고, 현대기아차그룹사 노동자의 공동교섭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전근대 노무관리가 노동 적폐로 남았다”라며 “노조로 단결해 노동 적폐를 청산하고, 2017년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독려했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정몽구, 윤여철은 불법파견 노동자를 계속 사용하고, 유성기업 등 부품사 노조에 지배·개입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현장 조합원의 임금과 고용을 놓고 장난치는 신임금체계까지 강행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청산할 노동적폐 1호는 정몽구, 윤여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8월 30일 ‘노무관리적폐 청산, 임금개악 분쇄, 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투쟁 8.30 출정식’에서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와 쟁의대책위원회 깃발 등이 입장하고 있다. 당진=김경훈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교섭단이 8월 30일 ‘노무관리적폐 청산, 임금개악 분쇄, 2017 임투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총력투쟁 8.30 출정식’에서 교섭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당진=김경훈

현대제철이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신임금체계 도입 후 임금총액이 2백만원가량 떨어진다. 현대제철은 8월 11일 ‘임금체계 개선 방안’ 문건에서 ‘현재 재직자의 임금총액 저하분은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전방안에 대하여 노사 간 협의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회는 신임금체계 도입이 신입 노동자의 임금을 떨어뜨려 재직자와 신입 노동자 사이 이중임금체계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회는 교섭 상황에 맞춰 파업 등 투쟁 전술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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