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파괴를 저지른 사용자들이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노조가 설립인가 취소로 폐업된 창조컨설팅 대표 심종두와 전무 김주목을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7월 1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노조파괴 범죄자 창조컨설팅 심종두, 김주목 신속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노조파괴 악질 사용주들이 최근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자 사건 경과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창조컨설팅 심종두, 김주목을 엄벌에 처하라“고 촉구했다.

▲ 노조가 7월 1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노조파괴 범죄자 창조컨설팅 심종두, 김주목 신속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 조직실 제공

창조컨설팅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은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파괴를 저지른 유성기업, 발레오만도 사용자의 재판 경과를 본다는 이유로 2015년 첫 공판을 연 뒤 2년 가까이 재판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 강기봉 발레오만도 대표이사가 최근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2월 17일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에게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징역 1년6월-벌금 200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은 6월 16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강기봉 발레오만도 대표이사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노조는 “다른 법원이 이들의 범죄행위를 명백하게 인정한 만큼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라”며 “심종두 같은 노조파괴 범죄자들이 아무런 반성 없이 또다시 활동을 재개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조컨설팅은 2010~2011년 발레오만도, 유성기업, 보쉬전장, 상신브레이크, 콘티넨탈 등 노조 소속 사업장에서 회사와 공모해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기업노조를 설립하는 등 노조 파괴에 앞장섰다.

심종두는 노조파괴 컨설팅으로 2012년 10월 노무사 등록취소 결정이 난 후에도 경영지도자 자격증을 이용해 경영컨설팅 활동을 했다. 심종두는 2015년 12월 노무사 등록취소 기간이 끝나자 지난해 6월 노무법인 ‘글로벌원’을 설립해 노무사 활동을 재개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