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6월7일 14시 서울 갈월동 갑을그룹 본사 앞에서 ‘불법직장폐쇄 중단, 노조파괴 분쇄,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과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대전충북지부 유성영동지회, 울산지부 동진오토텍지회 등 노조파괴에 맞서 투쟁하는 동지들이 참여했다.

▲ 6월7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갑을그룹 본사 앞에서 연 ‘불법직장폐쇄 중단, 노조파괴 분쇄,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노조파괴 끝장내고 공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치고있다. 조영미

금속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317일, 김종중 열사투쟁 51일째임에도 시간 끌기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는 갑을 자본과 명백히 드러난 갑을자본의 불법행위를 처벌하지 않는노동부, 검찰을 규탄했다.

서쌍용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김종중 열사가 원한 것은 인간답게 살기와 민주노조 사수였다. 단단히 마음먹고 투쟁하자”며 “포기하지 않고 갑을 투쟁 승리 할 때까지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갑을 자본은 노조파괴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는 노조파괴 금지법 제정으로 노조파괴를 뿌리 뽑는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 밝히며 “갑을자본은 공장정상화를 하든지 공장 문을 닫든지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유성기업 영동지회 고성수 대의원은 “투쟁하다보니 초등 4학년이던 딸이 고1이 됐다. 이 지긋지긋한 투쟁은 단 하나, 노동이 존중받고 기본을 지키는 정의를 되찾기 위함”이라며 “그동안 받은 연대를 값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이재헌 지회장이 6월7일 ‘불법직장폐쇄 중단, 노조파괴 분쇄,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갑을자본과 지회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우리는 현장 지키면서 죽겠다”며 투쟁결의를 밝히고있다. 조영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 김동윤 부지회장은 투쟁발언에서 “비정규직, 파견, 도급이란 단어조차 생소한 젊은 노동자들을 정규직인 것처럼 속여 뽑아 악용하고 있다” 며 “만도자본은 노조를 너무 잘 안다. 우리는 아직 노조를 잘 모른다. 우리가 뭉치면 산다는 사실은 안다”고 다부지게 외쳤다.

김동윤 부지회장은 “우리에겐 300명 조합원이 있고 우리 뒤에 17만 금속노조 조합원이 지켜주고 있다. 금속노조를 믿고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재헌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장은 “지회는 함께 살자고 양보했는데 자본은 경영상 정리해고를 들먹여 자신들 잘못까지 책임지라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만약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우리는 현장 지키면서 죽겠다”고 외쳤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조선노동자 살리기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과 함께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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