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8백일을 맞이하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가 다시 힘을 모아 정리해고 철회투쟁에 들어갔다. 지회는 6월7일부터 국회 앞에서 집중 농성투쟁을 벌인다. 

노조와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는 6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하이디스 문제 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만 E-Ink자본의 기술먹튀와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 노조와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가 6월7일 14시 무렵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하이디스 문제 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만 E-Ink자본의 기술먹튀와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기지부 제공

지회는 기자회견에서 “2015년 3월 공장폐쇄 이후 벌인 지회의 처절한 투쟁을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노동부-노동위원회는 흑자기업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며 자본의 만행을 묵인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수조 원의 가치를 지닌 광시야각 원천 기술이 외국 자본에게 넘어가는 상황을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2015년 4월 지회와 만나 ‘당 차원에서 하이디스 문제에 관심을 두고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문제 해결책을 찾겠다. 법적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위법사항을 짚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국회의원과 정치인이 ‘하이디스 먹튀 OUT 지킴이’ 서명에 참여하고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2년 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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