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 계열 3사(현대중공업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지부, 지회, 노조 간부, 조합원들과 5월31일 산업은행 앞에서 ‘현대중공업 임단협 투쟁 승리 현대중공업 계열 3사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상경한 현대중공업 계열3사 확대간부들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경영진 편에서 노동자 일방 희생을 강요하는 주 채권은행 산업은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확대간부‧조합원들이 5월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현대중공업 임단협 투쟁 승리 현대중공업 계열 3사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유영창 현대삼호중공업지회장은 “현대중공업지부의 임단협 합의가 미포와 삼호에 직격탄이 된다. 현중그룹 3사는 한 몸"이라며 “현대중공업지부 투쟁을 엄호하고 연대투쟁을 넘어 공동교섭 공동투쟁으로 나아가자”고 결의를 밝혔다.

강원식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사측은 채권은행에서 자구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협박하는데 채권은행은 그런 말 한적 없다고 한다”며 “자본이 태도를 바꾸도록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 5월31일 ‘현대중공업 임단협 투쟁 승리 현대중공업 계열 3사 확대간부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결의대회를 마친 간부와 조합원들은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임단협 타결과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14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백형록 현대중공업지부장이 전화로 결의발언에 나섰다.

백형록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은 5분기 연속 흑자에 영업이익이 2조2천억원이지만 경영진은 일방 수당폐기와 차등 성과급제 실시, 임금 20%삭감, 상여금 월할 지급, 일방 휴업강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실상을 알렸다.

▲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동노조합 확대간부‧조합원들이 5월31일 ‘현대중공업 임단협 투쟁 승리 현대중공업 계열 3사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김경훈

백형록 지부장은 “현중 자본은 일시 위기를 빌미로 노조를 뿌리째 뒤흔들고 길들이려한다”며 “현중지부가 탄압에 굴복하고 무너지면 그 파장은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와 조선산업 전체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계속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투쟁 대표단 등은 이날 결의대회 앞뒤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과 면담하고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과 현대중공업 지부 임단협 교섭 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사단 파견과 현대중공업의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 산업안전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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