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가 5월23일 전주 덕진구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6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했던 2차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노조는 “다음 교섭 때는 성의 있는 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 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5월23일 전주 덕진구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6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전주=김형석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노조가 낸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일터괴롭힘의 정의나 실천 방법에는 이견이 있었다”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추가안을 내지 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좀 더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지만 당장 일터에서 차별하고,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데 어떻게 서로 믿고 산업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겠냐“며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다. 다음 교섭 때는 성의 있는 안을 제시해 달라”고 질타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다. 다음 교섭 때는 성의 있는 안을 제시해 달라”고 질타하고 있다. 전주=김형석

오상룡 사무처장은 “왜 제시안이 없는지를 분명히 이야기해야 노조가 대응할 수 있다”며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은 사용자를 제재하려는 요구안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차기 중앙교섭은 서울에서 진행키로 하고 6차 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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