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가 5월23일 전주 덕진구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6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했던 2차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노조는 “다음 교섭 때는 성의 있는 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노조가 낸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일터괴롭힘의 정의나 실천 방법에는 이견이 있었다”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추가안을 내지 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좀 더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지만 당장 일터에서 차별하고,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데 어떻게 서로 믿고 산업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겠냐“며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다. 다음 교섭 때는 성의 있는 안을 제시해 달라”고 질타했다.
오상룡 사무처장은 “왜 제시안이 없는지를 분명히 이야기해야 노조가 대응할 수 있다”며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은 사용자를 제재하려는 요구안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차기 중앙교섭은 서울에서 진행키로 하고 6차 교섭을 마무리했다.
김경훈, 사진=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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