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대선쟁점화를 위한 전국순회투쟁을 인천에서 이어갔다. 정리해고에 맞서 9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지회장 김완섭, 아래 지회) 조합원들은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결의했다.

노조 인천지부(지부장 김현동, 아래 지부)와 민주노총 인천본부(본부장 김창곤, 아래 본부), 인천지역 노동자들의 연대 모임인 인천지역연대는 4월21일 인천 계양구 동광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파괴 주범 동광그룹 총수일가 구속 촉구와정리해고 분쇄, 고용안정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 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 조합원들이 4월21일 인천 부평역에서 ‘노조파괴 주범 동광그룹 총수일가 구속 촉구와 정리해고 분쇄, 고용안정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리는 인천 계양구 동광그룹 본사 앞으로 자전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인천=김경훈

 

▲ 노조 인천지부(지부장 김현동, 아래 지부)와 민주노총 인천본부(본부장 김창곤, 아래 본부), 인천지역연대는 4월21일 인천 계양구 동광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파괴 주범 동광그룹 총수일가 구속 촉구와 정리해고 분쇄, 고용안정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인천=김경훈

김상구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가 지난주부터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 근절 요구를 걸고 전국순회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동광기연 동지들도 오늘 투쟁으로 힘을 받고 당당히 투쟁해서 정리해고 철회하고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오제원 지회 사무장은 “오늘로 지회가 천막 농성을 시작한 지 92일째”라며 “회사는 주택자금 대출금을 갚으라며 조합원을 협박하고 있다. 2억3천만 원을 압류하고 지회 간부들에게 퇴직금을 절반만 지급했다”고 규탄했다.

동광기연은 4월4일 이동주 조합원 등 여덟 명에게 해고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되었으므로 회사가 대출해준 주택자금을 상환할 의무가 있다며 원금 상환을 위해 퇴직금을 압류한다고 통보했다.

오제원 사무장은 “동광기연과 몇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회사는 청산을 위한 노사협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며 “동광기연은 지금이라도 교섭에 임해 지회 요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오제원 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 사무장이 4월21일 ‘노조파괴 주범 동광그룹 총수일가 구속 촉구와 정리해고 분쇄, 고용안정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투쟁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인천=김경훈

 

▲ 4월21일 ‘노조파괴 주범 동광그룹 총수일가 구속 촉구와 정리해고 분쇄, 고용안정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 조합원이 민중가수 최도은 동지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인천=김경훈

김창곤 본부장은 “많은 동지들이 정리해고 고통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정리해고 철회, 현장 복귀는 물론이고 조합원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한 총수 일가를 감옥으로 보내자. 그래야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부와 본부, 인천지역연대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동광기연이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국지엠까지 행진해 정리집회를 벌였다. 김현동 지부장은 “동지들이 정말 어렵게 투쟁하고 있지만 유래형 총수 일가는 아직도 자기가 지은 죄를 모른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합원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동지들도 더 가열 찬 투쟁과 연대로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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