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입법을 위한 전국순회투쟁을 청주에서 이어갔다.
노조 대전충북지부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구성한 ‘올리자 1만 원, 모이자 209 충북지역 실천단’(아래 209 실천단)은 4월20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대학교에 모였다.
‘노조 할 권리’, ‘최저임금 1만 원’ 등을 적은 선전물이 선두에 서고 노동조합이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우산이라는 의미를 담은 파란 우산, 빨간 우산이 뒤를 이었다. 대전충북지부와 209 실천단은 시민들에게 노조 할 권리와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을 외치며 청주시 상당구 롯데시네마 앞으로 행진했다.
대전충북지부는 2부 순서로 충북지역 노동자, 시민이 함께하는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1년에 6천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떨어져죽고, 빠져 죽고, 깔려 죽고, 끼어 죽는다”며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이 법전 안에 잠들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우리가 죽지 않을 수 있는 권리가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이라며 “금속노동자가 앞장서서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에 나서겠다. 헌법이 보장한 우리 권리를 우리 사회, 우리 현장에서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민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며칠 전 갑을오토텍에서 한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며 “우리는 촛불을 들고 누구나 노조 할 권리를 달라고 외쳤지만 노조를 하려고 목숨을 던져야 하는 사회”라고 규탄했다.
선지현 209 실천단원은 “촛불광장의 뜨거운 민주주의를 일터, 노동자 삶의 민주주의로 확산해야 한다”며 “법전에 있는 노동자 권리를 진정한 기본권으로 만드는 일이 일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노래패 ‘다름아름’과 ‘엄보컬과 김선수’, 대전지역연합율동패가 무대에 올라 노동자, 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힘찬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