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4월18일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에서 대정부·대국회 요구 쟁점화를 위한 대구‧경북지역 순회투쟁을 벌였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가 2년 동안 재벌개혁을 위해 싸웠고, 촛불 시민들이 광장에서 재벌개혁을 외쳤지만 대선후보 누구도 재벌개혁을 책임 있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재벌을 개혁해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당당히 이야기하자”고 당부했다.

▲ 노조가 4월18일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에서 ‘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금속노조 전국순회 대구·경북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대구=김경훈

김상구 위원장은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누구도 2천만 노동자, 5천만 민중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나서 싸워야 한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호소했다.

노조 대구‧경북지역 지부장들이 무대에 올랐다. 정종희 대구지부장은 “한 표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만 원이라는 기사를 봤다. 우리가 정권을 바꾸고 재벌을 개혁하면 10만 원 이상 가치가 있다”며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정권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4월18일 ‘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금속노조 전국순회 대구·경북지역 결의대회’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대구=김경훈

정진홍 경주지부장은 “우리 투쟁이 당장 성과를 못 낸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 주장이 현실이 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 미래를 하루, 이틀씩 당긴다는 자부심으로 2017년 힘차게 싸우자”고 강조했다.

김준일 구미지부장은 “올해 노조가 노조파괴 근절법 제정을 위해 투쟁을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에발레오만도, KEC, 상신브레이크 등 여전히 노조파괴에 맞서 투쟁하는 사업장이 많다”며 “노조파괴 근절법을 제정해 반드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 노조가 4월18일 ‘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금속노조 전국순회 대구·경북지역 결의대회’에 앞서 반월당 삼성생명빌딩에서 대구백화점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대구=김경훈

 

▲ 4월18일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금속노조 전국순회 대구·경북지역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풍물패 ‘꿈꾸는 시어터’의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김경훈

이전락 포항지부장은 “이번 대선을 장미대선이라 한다. 장미는 향기롭지만, 가시가 있다”며 “노조는 이제껏 가시밭길을 피하지 않고 달려왔다. 장미보다 아름다운 노동자, 민중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9기54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금속노조 전국순회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를 지역별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9일 부산, 20일 청주, 21일 인천, 26일 창원, 27일 천안 등에서 전국순회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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