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사업장 노동자 여섯 명이 4월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 세광빌딩 광고탑에 올랐다.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장재영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 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 등은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 제·개정 ▲노동 3권 완전쟁취를 요구했다.

이들 고공농성단은 “우리가 먼저, 노동악법을 끝장내고 노동자 민중의 처절한 요구를 투쟁으로 쟁취하기 위해 고공 단식 농성에 나선다”며 농성 취지를 밝혔다.

▲ 오수일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장재영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 김경래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 등은 4월14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세광빌딩 광고탑 고공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 제·개정 ▲노동 3권 완전쟁취를 요구했다. 4월18일 농성 사수대오가 친 비닐 위로 농성 중인 건물이 보인다. 사진=<노동과 세계>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는 “건물 옥상에 올라온 경찰들이 위험하니까 내려오라고 회유했다. 대한민국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민중에게 삶의 무게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노동자들이 목숨을 담보로 싸우지 않으면 생존을 지켜낼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이라며 고공농성 결의를 밝혔다.

이인근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장은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였지만 정리해고로 쫓겨났다. 정리해고제와 비정규직을 늘리는 법 제도는 재벌곳간을 채워주는 도구”라며 “악법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투쟁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 4월18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세광빌딩 앞에서 농성사수 대오가 경찰의 침탈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노동과 세계>

경찰은 농성장 건물 입구를 장악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은 15일 광화문광장에서 22차 범국민행동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농성물품 반입을 막는다며 농성 사수대오와 시민들을 덮쳤다. 노동자와 시민 네 명이 경찰의 폭행으로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노조 법률원은 경찰에게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는 경고장을 전했다.

농성에 연대하는 노동자들은 고공농성장 아래를 지키며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를 열고 경찰의 침탈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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