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근절 관련 법 제도 제·개정 등 대정부·대국회 요구 쟁점화를 위한 전국 순회투쟁을 시작했다.

노조는 첫 번째 순회투쟁을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었다. 노조는 1부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2부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을 연이어 열었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의 모든 힘을 모아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자. 원청과 하청노동자가 함께 힘 모아 조선업 구조조정을 박살내자. 노조는 후퇴 없이 전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금속노조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4월12일부터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근절 관련 법 제도 제·개정 등 대정부·대국회 요구 쟁점화를 위한 전국 순회투쟁을 시작했다. 금속노조가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을 연이어 열고 있다. 노조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이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원하청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조선산업 구조조정 막아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문화패 차오름 동지들이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자동차지부 노래패 동지들이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김상구 위원장 대회사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연대사에 이어 울산지역 사업장 대표들의 투쟁 발언이 쏟아졌다.

백형록 현대중공업지부장은 “박근혜 체제 가장 큰 피해자는 노동자, 수혜자는 재벌이다. 노동권 사각지대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생존권은 통째로 박살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기술투자에 쓴 3조5천억원 가운데 10%만 정규직화에 썼어도 이런 상황으로 내몰리진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이 연단에 올라 “하청노동자 절규가 들립니까”라며 마이크를 잡고 “하청노동자는 노조하면 안 되느냐? 2만명이 잘려나갔고 앞으로 1만명을 더 자른다고 한다. 이제 정규직 노동자들이 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임송라 울산지부 동진지회장은 “아이템에 따라 팔려 다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더니 계약만료를 통보했다"며 "우릴 없애려 하지만 이미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3천여 비정규 노동자들의 희망이 됐다. 모든 노동자 생존권을 걸고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백형록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과 강수열 울산지부장,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사진 왼쪽부터)이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4월12일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원하청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조선산업 구조조정 막아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울산지부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과 임송라 동진지회장이 4월12일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원하청 노동자 연대투쟁으로 비정규직 철폐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김상구 노조 위원장과 백형록 현대중공업지부장이 4월12일 조선산업 구조조정 박살, 현대중공업 편법 경영승계 규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결의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노조는 결의대회 열기를 이어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 막을 올렸다.

큰 북과 작은 북이 모듬을 이룬 장엄한 북소리로 문화제 시작을 알렸다. 김종훈 무소속 동구 국회의원의 ‘늙은 노동자의 노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소영 밴드, 비보이그룹 ‘포시크루’, ‘울산 동구 소년소녀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순서로 가수 이은미 씨가 열창하며 시민한마당 끝을 장식했다.

▲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에서 ‘재벌의 나라에서 노동자가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가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에서 <남산놀이마당> 연희패가 모듬 북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가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에서 김종훈 무소속 동구 국회의원이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가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에서 비보이그룹 <포시크루>가 비보잉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가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에서 <울산 동구 소년소녀 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가 4월12일 울산 현대중공업 앞에서 연 ‘재벌개혁, 조선 산업 구조조정 중단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에서 가수 이은미 씨가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박유기 현대차지부장은 시민한마당에서 ‘재벌의 나라에서 노동자가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까지 정규직 3천8백85명이 감소했고 이 노동자들의 연봉이 7천만원이라면 대략 2천7백억원이다. 남은 2만3천명이 각각 1천1백만원씩 임금이 깎였다. 어림잡아 2천5백억원이다. 이 돈을 합치면 5천2백억원이다. 이 돈은 다 누구에게 갔느냐”고 지적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정몽구 배당금은 887억원이고 임금 93억원을 합치면 년간 980억원을 앉아서 번다. 정의선의 배당금과 임금을 합치면 572억원이다. 재벌들은 앉아서 배당잔치를 벌이는데 노동자들은 무차별한 구조조정으로 쫓겨나고 지역경제가 파탄 났다”며 재벌독식 체제를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9기54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재벌개혁, 제조업발전, 노조파괴금지 금속노조 전국순회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를 지역별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전국순회 집회를 12일 울산을 시작으로 18일 대구, 19일 부산, 20일 청주, 21일 인천, 26일 창원, 27일 천안 등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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