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에 부쳐

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박근혜 구속은 “법 앞에 평등한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며 “1600만 촛불과 17만 조합원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새벽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집권 기간동안 뇌물과 직권남용 등 온갖 범죄행각을 진두지휘했으니 특별할 것이 없는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입니다. 
박근혜 정권 4년의 시간은 이 땅 노동자 민중들에게 참으로 고통과 지옥의 시간이었습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세월호 참사, 메르스사태, 개성공단폐쇄, 한일위안부합의, 국정교과서 발행, 사드배치까지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국민들의 생명은 내팽개쳐졌으며 온갖 적폐들이 우리사회를 뒤덮었습니다. 
재벌은 부정한 박근혜 정권에 빌붙어 천문학적인 뇌물을 바치고 그 댓가로 재벌체제를 공고히 하고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선물을 챙겨왔습니다. 
박근혜 탄핵과 구속은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천만 민중의 승리이자 주말도 반납하며 함께 투쟁한 17만 금속노조 조합원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조합원 동지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재벌개혁 등 적폐청산을 통한 새로운 민주주의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재벌의 구속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정몽구, 최태원, 신동빈 등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상납하고 기생해온 나머지 재벌 총수들도 반드시 구속, 처벌해야 합니다.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우병우도 구속돼야 합니다. 공범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사회 적폐를 청산하기 투쟁은 단 하루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2016년과 2017년, 박근혜 정권과 차기 정권은 노동자들에게 같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재벌개혁 등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창출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넘어 노동존중 평등사회로 매진합시다.

박근혜가 구속되었지만 보수세력과 재벌은 끊임없이 경제위기 심화론, 구조조정 불가피론, 노동자 양보론을 펼치면서 경제위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할 것입니다. 이속에서 재벌은 더욱 더 강한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자행 할 것이 분명합니다.

국민들의 힘으로 만든 박근혜 탄핵과 구속을 넘어 5월 조기대선에서 노동존중,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적폐청산의 적임자가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싸워 나갑시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정권교체를 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평등한 사회,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 매진합시다. 

 
2017년 3월 3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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