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켄전기 100% 투자기업인 한국산연 정리해고 규탄에 일본 주민들이 나섰다.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과 일본 산켄전기 본사가 자리 잡은 사이타마현 지역 주민 2백여명은 3월26일 ‘산켄전기 공장 포위의 날’을 선포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일본 주민들은 산켄전기 본사 주변인 니자시 공원에서 시키역까지 행진하며 산켄전기를 규탄하고 부당해고의 부도덕성을 알렸다.

▲ 3월26일 니자시 공원에서 연 ‘산켄전기 공장 포위의 날’ 행동에 참여한 일본 주민들과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경남지부 제공

‘산켄전기 공장 포위의 날’ 행동에 참여한 니자시의 사카모토 씨는 “일본 시민들은 해고당한 한국의 노동자들이 매일 시키역에서 해고 철회를 호소 광경을 보고 있다”며 “한국의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 3월26일 ‘산켄전기 공장 포위의 날’ 행동에 참여한 일본 주민들과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경남지부 제공

<한국산연 노동자를 지원하는 모임>의 대표 나카무라 씨는 “산켄전기가 하는 짓은 노동조합 깨기”라며 “일본의 대기업이 아시아에서 노동자를 해고하는 현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노동자들의 투쟁에 경의를 표하며 국경을 넘어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본 주민들의 산켄전기 규탄 행동은 한국산연의 부당해고 문제가 일본 안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 3월26일 ‘산켄전기 공장 포위의 날’ 행동에 참여한 일본 주민들과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시키역에 도착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경남지부 제공

한국산연 부당해고와 관련한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판정회의는 오는 4월11일 열린다. 한국산연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국산연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경남지역대책위 등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전을 벌이고 있다. 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3월29일 일본 영사관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촉구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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