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이후 재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속노동자들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3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뇌물수수, 불법파견, 노조파괴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기자회견을 열어 “1,700만 촛불과 함께 정몽구 회장을 반드시 구속, 처벌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 노조와 유성기업지회,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가 3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뇌물수수, 불법파견, 노조파괴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훈

김성민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지회 파괴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창조컨설팅 문건에 나왔지만, 검찰은 증거자료를 숨겼다. 대전고등법원에서 이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계속 정몽구 회장을 봐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 부지회장은 “유시영 회장이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됐지만 행동대장에 불과하다. 유시영에게 노조파괴를 지시한 진짜 주범 정몽구를 구속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이 끝까지 정몽구를 구속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성민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3월27일 ‘뇌물수수, 불법파견, 노조파괴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지회 파괴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창조컨설팅 문건에 나왔지만, 검찰은 증거자료를 숨겼다. 대전고등법원에서 이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계속 정몽구 회장을 봐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경훈

김수억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법원이 이미 수차례 모든 현대차,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상태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현대제철, 현대위아까지 불법파견 판결이 잇따랐지만 검찰은 정몽구를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김수억 분회장은 “눈에 보이는 불법파견을 바로잡지 못 하면서 어떻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느냐”며 “정몽구를 반드시 감옥으로 보내 노조파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 노조와 유성기업지회,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가 3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뇌물수수, 불법파견, 노조파괴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기자회견을 열어 “1,700만 촛불과 함께 정몽구 회장을 반드시 구속, 처벌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김경훈

노조는 3월31일 검찰청 앞에서 ‘뇌물수수, 불법파견, 노조파괴 현행범 정몽구 회장 구속 결의대회’를 열어 구속 투쟁을 이어간다.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는 이날 네 시간 파업투쟁을 벌이고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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