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현대자동차그룹을 키웠는데 그룹 안에서 제철노동자 노동조건이 가장 나쁘다. 그 중 철강 비정규직 노동자는 더 열악하다. 사정 어렵다고 덜 주고, 정리할 때 비정규직이 가정 먼저 잘린다. 하청노동자를 만만하게 보고 인원축소와 외주화를 추진하면 요단강 건널 각오로 투쟁할 것이다.”

조민구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 노조가 3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철강산업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 열고 있다. 이날 대회에 노조 인천지부, 포항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지회와 현대제철하이스코당진지회, 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등 여섯 개 지회 조합원과 간부들이 참여했다. 신동준

 

▲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몸짓패 비상 조합원들인 3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철강산업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동준

노조 인천지부, 포항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지회와 현대제철하이스코당진지회, 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등 여섯 개 지회 조합원과 간부들은 3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두 번째 ‘철강산업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인원축소와 외주화를 원하청 노동자 단결투쟁으로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공장 자동화, 효율화’ 명목의 인원 축소 문제를,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인원부족, 임금보전 핑계의 4조3교대 근무형태 변경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조민구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일부 공정을 2차 하청으로 외주화하고 업체를 매각해 인원을 축소한다는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실행하기 전에 막기 위해 오늘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취지를 알렸다.

▲ 강두순 노조 부위원장이 3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철강산업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 민중가수 이수진 동지가 3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철강산업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동준

조민구 지회장은 “현대제철은 당진에 1조원을 투자해 350만톤 규모 열연공장을 지으면서 노동자들에게 철강 산업이 어렵다고 한다”며 “인원 효율화, 협력사 외주화 단어만 꺼내도 즉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수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장은 “원청과 하청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회사 위협 앞에 놓여있다. 원하청이 하나로 단결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 노조 인천지부, 포항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지회와 현대제철하이스코당진지회, 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등 여섯 개 지회 대표들과 강두순, 김만태 노조 부위원장이 3월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 ‘철강산업 구조조정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싸운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 신동준

김흥주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제철은 자연감소 인원 빈자리에 충원을 하지 않는다. 정규직을 다른 부서로 보낸 공정에 비정규직을 채운다”며 “다섯 명이 하던 공정을 서너명으로 줄이고 인원 충원없이 4조3교대를 한다면 되려 3조3교대보다 더 힘든 조건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를 마친 지회 대표자들은 ‘철강산업 구조조정’이라고 적은 상징물을 주먹으로 힘껏 내리쳐 부수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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