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지회(지회장 이기수, 아래 지회)가 사측이 분할매각 강행을 위해 주주총회를 시도할 경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기수 지회장은 2월13일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대구공장에서 연 ‘사업부 분할매각 저지를 위한 규탄집회, 지회장 삭발식’에서 “김용중 이래cs 회장이 노동조합의 투쟁 의지가 약하다고 봤다면 큰 오판”이라고 경고하며 “이래 자본이 분할매각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열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 노조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지회가 2월13일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대구공장에서 ‘사업부 분할매각 저지를 위한 규탄집회와 지회장 삭발식’을 열고 있다. 대구=김경훈

이날 삭발로 조합원들 앞에서 투쟁 결의를 보인 이기수 지회장은 “노동조합 중심으로 한 치 흔들림 없이 분할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자”고 독려했다.

김용대 지회 교섭위원은 “우리는 노동조합 합의 없이 분할매각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믿고 인수대금까지 빌려줬다. 김용중 이래cs 회장은 합의를 어기고 분할매각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강고한 투쟁으로 분할매각을 막고, 생존권을 사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기수 노조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지회장이 2월13일 ‘사업부 분할매각 저지를 위한 규탄집회와 지회장 삭발식’에서 머리를 깎은 뒤 ‘단결투쟁’머리띠를 묶고 있다. 대구=김경훈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대주주인 이래cs와 에스닥(SDDAC) 대주주인 HT-SAAE는 2월9일 상하이기차 계열사인 에스닥(SDDAC)에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공조부문을 분할 매각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회는 이래cs가 조만간 실사, 주주총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실사 저지 투쟁, 서울사무소 앞 1인 시위 등 분할매각 저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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