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만큼 ‘송이영신’도 필요합니다. 2017년에 이재용 구속하고 ‘송이영신’합시다.”

2017년 새해를 맞아 삼성이 변하기를 바라는 노동자, 시민이 모였다. 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경기지부 삼성지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1월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일일삼성(一日三省 하루에 세 번 반성함)’ 집회를 열고 정경유착, 위장도급, 노조탄압 등 삼성이 이제껏 저지른 적폐를 규탄했다. 

▲ 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경기지부 삼성지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1월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일일삼성’ 집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 라두식 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이 1월7일 ‘일일삼성’ 집회에서 삼성의 위장도급 철폐를 촉구하는 고사를 지내고 있다. 김경훈

서쌍용 노조 부위원장은 “삼성은 노동자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최순실과 정유라에게 줬다”고 비판하며 “이 나라는 재벌, 가진 자들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야할 나라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2017년 힘찬 투쟁으로 한 해를 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월12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선고를 앞둔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은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며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장희 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 부지회장이 1월7일 ‘일일삼성’ 집회에서 “부당해고 소송은 이겼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삼성이 노동조합이라는 꽃을 피우지 못하도록 척박한 밭을 만들고 있다. 이재용을 굴복시키기 위해 노동자가 더 압박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경훈

 

▲ 1월7일 ‘일일삼성’ 집회 참가 노동자들이 ‘이재용 구속’, ‘재벌개혁’ 등의 염원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올려보내고 있다. 김경훈

지난해 12월29일 부당해고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조장희 경기지부 삼성지회 부지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조장희 부지회장은 “재판은 승소했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삼성이 노동조합이라는 꽃을 피우지 못하도록 척박한 밭을 만들고 있다. 이재용을 굴복시키기 위해 노동자가 더 압박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일삼성’ 집회 참가 노동자들은 ‘이재용 구속’, ‘재벌개혁’ 등의 바람을 담아 고사를 지내고, 떡국을 나누며 새해를 맞았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