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박근혜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도 맹렬히 타올랐다.

‘박근혜 정권 퇴진 국민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이 12월10일 주최한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서울 80만, 지역 24만 등 전국에서 시민 104만 여명이 모였다.

▲ 12월10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기쁨을 표현하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김경훈

노동자, 시민들은 “탄핵소추안을 가결은 광장에 모인 촛불의 승리”라며 자축했고 “촛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결의를 높였다.

비상행동은 12월10일 16시 광화문 광장에서 효자동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벌이며 “국회가 탄핵했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쳤다.

▲ 12월10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기쁨을 떠올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김경훈

 

▲ 12월10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본 대회에 앞서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김형석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단 한 번도 이 나라 주인으로 대접받지 못한 국민들이 위정자들을 단두대에 올렸다.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은 평범하고 모진 삶을 사는 시민”이라며 승리를 알렸다.

이상진 부위원장은 “1년 전 질식하는 민주주의 수호와 세월호 진상규명,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향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백남기 농민은 죽임을 당했다”며 “한상균은 당연히 석방해야 한다”고 외쳤다.

▲ 세월호 유가족들이 12월10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에게 핫팩과 빵, 따뜻한 물을 나눠주고 있다. 김형석

 

▲ 12월10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본 대회에 앞서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김형석

정강자 비상행동 상임위원은 “명예로운 퇴진, 질서 있는 퇴진 운운하면서 갈팡질팡하던 정치권을 우리 시민촛불이 바로잡았다”며 “이제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 뜻을 거스르지 않고 양심에 따른 정의로운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하자 ”고 호소했다.

정강자 상임위원은 “촛불은 이제 시작이다. 재벌특혜 청산,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교과서 폐기, 노동개악 폐기, 백남기 특검 실시, 언론장악 중단, 사드배치 철회, 한일협정 폐기 등 수많은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2월10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본 대회를 마친 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심판 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훈

평택에서 온 고등학교 1학년 이수진 학생은 “밤새워 코피 흘려가며 공부해도 빽 좋은 정유라 못 따라 가는 게 비참하다”며 “노력하면 된다는 뉴스를 보고 싶다. 행복하고 안전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규명진상조사위원회 집행위원장 ‘예은 아빠’ 우병훈 씨는 “박근혜 탄핵을 이뤄내는 국민 여러분들의 힘을 보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국민 힘을 믿고 진실 밝혀지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본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대오는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탑골공원과 안국역을 지나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