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월9일 본회의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안을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민주노총은 탄핵소식을 접하자마자 성명을 내어 “이것이 민주주의”라며 “탄핵은 결코 끝이 아니며 또 다른 투쟁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촛불민심, 국민의 명령은 확고한 즉각 퇴진이다. 단 하루도 박근혜가 우리 국민의 대통령일 수 없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국민촛불의 위대한 힘이 이룬 소중한 성과”라고 환영하며 “박근혜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의 촛불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노동자, 시민 2만여 명은 가결 소식을 듣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평일 낮인데도 전날 밤 5천여 명 보다 많이 모여 탄핵 가결의 기쁨을 누렸다. 손에 든 선전물을 있는 힘껏 흔들고 옆 사람과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역사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퇴진행동은 “주권자인 국민 명령에 따른 마땅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투쟁의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라며 이후 투쟁 계획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노동개악,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 박근혜 체제 적폐 청산을 촉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12월10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촛불집회를 연다.
김경훈, 사진=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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